테슬라, 운전 중 잠자는 ‘오토파일럿’ 이제 그만

자동차 뉴스 / 박도훈 기자 / 2021-05-31 16: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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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주행 중 취침으로 사고가 끊이지 않던 테슬라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그동안 테슬라 운전자들은 레벨2 수준의 반자동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한 뒤 운전석에서 잠들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켜왔다. 이에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에 대한 몇 가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개선하기로 했다.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실제로 핸들 위에 손을 올려놓고 운전을 하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보완하기로 한 것이다.

테슬라의 카메라 장치는 모델3 및 모델Y 등에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카메라 기반 DMS 채택은 어느 정도 예상돼왔다.  

 


사실 테슬라의 실내 카메라는 그동안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여 왔다.

운전자들은 “이 카메라가 내게 어떤 기능으로 도움이 되는지 말해줄 때까지 나는 카메라를 가려둘 것이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현재 카메라는 꺼져 있으며, 미래 로봇택시 사회에서의 기물 파손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다”라는 답변을 내놨었다.

테슬라 해커 그린 더 온리(Green the Only)는 지난 4월 테슬라 코드를 파헤친 결과 이 카메라가 운전자 모니터링 정보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카메라가 공식적인 작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룸미러 위의 실내 카메라는 이제 오토파일럿 작동 중 운전자의 부주의를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할 수 있다. 카메라 데이터는 차량 내에서만 유지되며,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고 시스템이 정보를 저장하거나 전송할 수도 없다.”

이번 조치는 오토파일럿에 의존한 채 잠을 자는 많은 운전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그동안 핸들의 토크 센서만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을 해왔다. 이에 운전자들은 핸들에 오렌지나 물병을 넣거나, 테이프를 매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니터링을 속여 왔다. 

 


미국 듀크대학 자동화 전문가 미지 쿠밍스(Missy Cummings) 박사는 “스티어링의 토크 센서만으로 운전자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것은 끔찍한 방법이었다. 그동안 많은 악용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모니터링 방법으로 적합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 같은 대책에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다. 카메라 촬영 데이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테슬라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운전 중 카메라에 감시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사생활 침해라며 반대했다. 

이들은 영상 데이터가 남용될 수 있고, 테슬라의 누군가가 사람들이 차에 앉아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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