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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 488 GTB 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출처=웨이보> |
어린이 4명이 수억 원대 페라리 위에 올라가 놀다가 차량을 훼손한 사건이 거액의 민사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차주는 실제 수리비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해 아동 보호자들은 총 5000위안(약 114만원)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윈난성 쿤밍에서 발생했다. 페라리 차주 장 모 씨는 2020년 약 360만 위안(약 8억 2400만원)을 주고 페라리 488 GTB를 구입했다. 차량은 지정된 주차 공간에 세워져 있었으나, 장 씨가 출장을 간 사이 어린이 4명이 차량 위에 올라가 미끄럼틀처럼 타고 뛰어노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아이들은 긴 막대기를 들고 차체를 찌르기도 하고, 차량 위에서 10분 넘게 장난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차량 지붕과 보닛, 펜더, 범퍼 등 여러 부위에 도장 흠집과 부품 손상까지 발생했다. 차주는 차량 상태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수리비 견적이 약 10만 위안(약 2300만 원) 정도 나왔다.
하지만 장 씨는 차량을 빨리 다시 운행해야 했고, 가해자가 어린이라는 점도 고려해 공식 서비스센터 수리를 포기했다. 대신 일반 정비업체에서 수리하면서 비용을 크게 낮췄다. 차량 보호필름 교체와 도색 작업을 진행하고, 일부 부품은 호환 부품 또는 중고 부품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식으로 최종 수리비는 약 2만9360위안(약 671만 원) 수준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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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 488 GTB 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출처=웨이보> |
문제는 배상 협의 과정에서 불거졌다. 경찰은 두 차례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장 씨는 실제 발생한 수리비 전액을 배상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보호자 4명은 합산 5000위안만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보호자들은 수리 영수증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차량에 생긴 흠집이 모두 아이들 때문에 생긴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보호자들의 태도에 실망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어느 보호자도 아이와 함께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았고, 경찰서에서 두 차례 만난 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차량은 유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중국은 민법상 미성년자가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원칙적으로 보호자가 침해 책임을 부담한다. 즉, 피해자가 수리 견적서와 정비 내역, CCTV 등 증거를 제시하면 실제 손해액을 기준으로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씨는 보호자들과 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민사소송을 제기해 수리비 전액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이미 소송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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