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한 번 했을 뿐인데…테슬라 모델 Y 수리비 972만원 날벼락

자동차 뉴스 / 조창현 기자 / 2026-10-21 18: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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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세차장 <출처=Pixabay>

 

중고 테슬라 모델 Y를 구매한 운전자가 자동세차를 받은 뒤 차량 전자 장비가 고장 나면서 7000달러(약 927만원)가 넘는 수리 견적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평범한 세차 과정에서 차량 내부로 물이 스며들어 컴퓨터와 배선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22년형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다. 차주는 자동차 판매점에서 주행거리 5만 마일(약 8만km) 미만의 중고차를 구입했으며, 구매한 지 약 4개월 만에 문제를 겪었다.

 

# 세차 직후 카메라 먹통…원인은 앞유리 틈새

 

문제는 자동세차 직후 시작됐다. 차주는 차량에 장착된 모든 카메라 영상이 검게 변했고, 적응형 헤드램프 경고등이 켜졌으며, 통신 연결도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앞유리 오른쪽 하단의 실링 부위에서 물이 유입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차주가 전달받은 진단은 앞유리 접착·밀봉 부위인 ‘베타 실(Beta Seal)’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물이 차량 컴퓨터까지 흘러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연결 배선과 커넥터가 부식됐다는 것이다.

 

▲ 테슬라 모델Y

 

서비스센터가 제시한 수리 견적은 7345달러(약 972만원)에 달했다. 단순한 유리 실링 문제가 전자 장비 손상으로 이어지면서 수리 규모가 커진 셈이다.

 

# 보험사도 보상 거절…책임 소재 논란

 

더 큰 문제는 수리비 부담이다. 차주는 보험사에 보상을 요청했지만, 보험사는 이번 고장이 보상 대상인 우발적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청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딧에서는 책임 소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는 앞유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공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차주는 서비스센터에서 순정 앞유리임을 확인받았다고 반박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차량 판매점의 사전 점검 문제를 지적했고, 일부는 보험사의 보상 거절 판단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차주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테슬라 측에 수리비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제조 결함이나 판매점의 책임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 세차 중인 모습 <출처=Pixabay>

 

# 테슬라 세차 모드 사용해도 누수는 별개

 

이번 사례와 관련해 테슬라의 공식 세차 지침도 관심을 끈다.

 

테슬라 모델 Y에는 세차 모드(Car Wash Mode)가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창문과 충전구를 닫고 와이퍼, 감시 모드 등 세차 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한다.

 

테슬라는 자동세차 시 브러시가 차체에 닿지 않는 비접촉식 세차장을 이용하도록 권장한다. 고압세척기를 사용할 때는 노즐을 차체에서 최소 30cm 떨어뜨리고, 창문이나 도어 실링 부위에 물줄기를 직접 집중시키지 말라고 안내한다.

 

다만 세차 모드는 전자 장비 작동과 충전구 등을 관리하는 기능으로, 손상된 실링을 통해 물이 유입되는 문제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

 

이번 사례는 중고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상태뿐 아니라 차체 누수 흔적과 전자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앞유리 주변 실링과 배선 연결 부위의 상태는 외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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