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6년 만에 선보인 5세대 신형 투싼의 가격을 놓고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기본형부터 풍부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춘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3000만원을 넘어선 시작 가격과 상위 트림의 가격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대차는 21일 ‘디 올 뉴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 가솔린 모델은 3140만원, 하이브리드는 3615만원부터다. 기존 모델의 최저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335만원, 345만원 높아졌다. 다만 기존 최하위 모던 트림이 사라지고 H-Pick이 기본형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 가격 인상폭만으로 상품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 기본형은 잘 나왔다…가격보다 구성에 주목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자동차포럼에는 ‘투싼 신형 깡통은 겁나 잘 나온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순식간에 조회수 1만 3000회를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는 3100만원대 가격에 8단 자동변속기와 9개 에어백, 서라운드 뷰 모니터, 플레오스 커넥트 등이 기본 적용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신형 아반떼는 가격 인상과 일부 편의 사양 구성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투싼의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고 주장했다.

댓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DCT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되고 서라운드 뷰 등이 기본 적용된 점을 언급하며 같은 트림 기준으로 비교해도 괜찮은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신형 투싼의 디자인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구매를 고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모든 소비자가 만족한 것은 아니다. 한 이용자는 기본형 가격이 높아진 만큼 선택권이 줄었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용자는 저렴한 하위 트림을 없애고 H-Pick을 기본형으로 내세운 판매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
# 시작 가격 335만원 인상…같은 트림끼리 비교하면?
가격 인상에 대한 반응은 더욱 엇갈렸다. 현대차가 지난해 발표한 2026년형 투싼의 최저 가격은 가솔린 2805만원, 하이브리드 3270만원이었다. 신형은 각각 335만원, 345만원 높아졌다.
그러나 기존 H-Pick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 H-Pick은 가솔린 3156만원, 하이브리드 3597만원이었다. 신형 H-Pick은 가솔린이 오히려 16만원 저렴하고, 하이브리드는 18만원 비싸다. 다만 신구 모델의 기본 사양과 세제 조건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반면 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가격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크다. 가솔린은 기존 3407만원에서 3790만원으로 383만원, 하이브리드는 3861만원에서 4270만원으로 409만원 올랐다.
일부 이용자는 서라운드 뷰와 첨단 주행 보조 기능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만큼 가격 상승을 수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필요하지 않은 장비까지 포함하면서 사실상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을 부담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한 이용자는 기존 차량을 구매하면서 선택 사양을 추가한 가격과 신형 투싼 기본형의 가격을 비교하며 실질적인 가격 상승이 체감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소비자가 필요한 옵션만 선택할 수 있도록 저렴한 트림을 유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쟁은 다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확인된다. 오토스파이넷에서는 신형 투싼의 가격이 비교적 적절하다는 평가와 기존 인스퍼레이션 대비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상위 트림의 선택 사양 구성을 두고도 불만이 제기됐다.

# 하이브리드 4270만원…싼타페·쏘렌토까지 비교
가격 부담은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커진다. 신형 투싼의 가솔린 인스퍼레이션은 3790만원,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은 4270만원이다. 여기에 선택 사양을 추가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기본형부터 가솔린보다 475만원 비싸다. 상위 트림에서는 중형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까지 구매 후보에 들어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기본 사양이 강화되면서 추가 옵션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신형 투싼 H-Pick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신형 투싼에는 최고출력 193마력의 1.6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7.4km/L(17인치 휠·2WD 기준)를 확보했다.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도 기존보다 확대됐다.
결국 신형 투싼의 가격 논쟁은 단순히 비싸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사양까지 기본으로 넣어 가격을 높였다는 비판과 실제 필요한 장비를 고려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