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대 수입 SUV의 대표주자인 포르쉐 카이엔 중고차 가격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신차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고급 SUV지만, 출고 5년이 지난 일부 차량이 5000만원대에 매물로 나오면서 감가상각과 유지비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20일 자동차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와 카이엔도 5년 지나니 1/3값되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동차 가격 하락에 놀라움을 나타냈고, 게시물은 약 3000회의 조회수와 19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작성자는 댓글에서 제네시스 GV80과 카이엔을 비교하는 글을 보고 중고차 사이트를 검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2021년식에 주행거리 7만~8만km인 카이엔이 5000만원대에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이 확인된다. 중고차 매물 정보 사이트 카프라이스로그에 따르면 20일 기준 2021년식 카이엔의 평균 등록 가격은 약 7513만원이다. 매물 가격은 4450만원부터 1억2400만원까지 다양하다. 다만 이는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이다.
댓글에서는 가격이 떨어진 이유로 높은 유지비와 보증기간 종료에 따른 수리 부담이 거론됐다.
한 이용자는 보증이 끝난 뒤 유지비가 부담스러워 감가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3.0ℓ EA839 엔진의 내구성 문제를 언급하며, 중고차 구매 전 실린더 내부를 내시경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대로 관리된 차량이라면 높은 감가상각이 오히려 구매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이용자는 주변에 카이엔을 오랫동안 타면서 잔고장 없이 운행하는 사례가 있다며, 차량 상태만 좋다면 유지비 부담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고가 수입차의 감가상각은 신차 가격뿐 아니라 옵션 구성, 주행거리, 사고 및 정비 이력, 보증기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카이엔은 기본형과 쿠페, 하이브리드, GTS, 터보 등 트림별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실제 2021년식 매물의 가격 범위가 넓다는 점도 이를 보여준다. 단순히 연식만 비교하기보다 세부 모델과 옵션, 차량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카이엔의 중고 가격 하락은 구매자에게 기회이자 부담이다. 신차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고급 SUV를 구매할 수 있지만, 구입 후 정비와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고려해야 진정한 가성비를 판단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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