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테일램프에 붙은 작은 돌기…무슨 역을 할까?

자동차 뉴스 / 조하은 기자 / 2026-10-20 16: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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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테일램프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지느러미 모양의 돌기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장식이나 플라스틱 사출 흔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공기역학 장치다.

 

이 돌기의 정식 명칭은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Aero Stabilizing Fin·ASF)’이다. 토요타와 렉서스 등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주행 중 차체 주변의 공기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적용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적용하고 있다.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면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던 공기가 뒤쪽에서 불규칙하게 떨어져 나가면서 난류를 형성한다. 이때 작은 돌기가 의도적으로 미세한 소용돌이(와류)를 만들어 공기 흐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차체 주변의 공기 흐름을 보다 일정하게 유지하고, 직진 안정성과 조향 응답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을 추월하거나, 강한 측풍을 만났을 때 차체가 흔들리는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자동차 제조사는 핀을 배치할 때 풍동에서 공기 흐름을 관찰하고, 실제 주행 시험을 거쳐 최적의 위치와 형상을 결정한다. 효과가 크더라도 풍절음이나 공기저항이 증가하면 설계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최신 차량에는 테일램프뿐 아니라 사이드미러 주변, 헤드램프, 차체 하부에도 비슷한 장치가 적용된다. 특히 고속 주행에 특화된 스포츠세단의 경우 차체 하부에 핀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작은 돌기가 모든 차량의 공기저항을 줄이거나 연비를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핀의 효과는 차체 형상과 위치에 따라 달라지며, 일부는 공기저항보다 주행 안정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테일램프의 작은 돌기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속 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세밀한 부분까지 설계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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