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차량에 일본인 관광객 사망… 일본 언론 ‘한국 음주운전 6배’ 조명

사회 / 조채완 기자 / 2025-11-04 16: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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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Pixabay>

 

서울 동대문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50대 어머니가 숨지고, 38세 딸은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딸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11월 2일 오후 10시경, 동대문구 소재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운전자는 한국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사고 전 소주 3병을 마신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성은 보행자 신호가 켜진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차량을 운전하다 모녀를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차량 에어백이 작동했으며, 현장에는 부러진 가로수와 조명, 차량 파편, 피해자 모녀의 화장품 영수증 등이 흩어져 있었다.

 

피해자 모녀는 이날 오전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동대문 일대에서 쇼핑 등 관광 일정을 즐기던 중이었다. 사고 직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을 방문한 뒤 길을 나선 상황이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만취 상태로 사고 당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 <출처=ANN 뉴스>

 

이번 사고는 한국 내 음주운전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최근 5년간 한국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7만 건 이상 발생했고, 이로 인해 약 1,000명이 사망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한국은 인구가 절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약 6배에 달한다”며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일본 사회에서도 큰 충격과 우려가 확산됐다. 현지에서는 “관광 중에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국 도로 환경이 걱정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국에서는 음주운전 사고가 너무 잦다”, “법이 약해 재범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대사관은 사고 직후 피해자 가족과 병원을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으며, 지속적인 후속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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