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유럽 휩쓰는데… 시트로엥, “중국차 따라가지 않을 것” 파격 발언

신차 / 조채완 기자 / 2026-05-11 17: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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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시트로엥>

 

시트로엥이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공세 속에서도 기술 경쟁이나 디자인 모방 대신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오모다, 재쿠, 지리, 창안 등 중국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트로엥은 단순히 경쟁사를 따라가기보다 브랜드만의 강점인 편안함과 실용성, 독창성을 앞세우겠다는 입장이다.

 

▲ <출처=시트로엥>

 

시트로엥 자비에 샤르동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 트렌드를 좇아 브랜드 정체성을 바꿀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트로엥이 100년 넘게 이어온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 차별화된 자동차 철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트로엥은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19만 대를 기록했다. 영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118% 증가하는 등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트로엥은 최근 완전 변경 수준으로 개편된 모델 라인업이 판매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시장 판매량은 올해 들어 12%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추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 <출처=시트로엥>

 

다만 중국 브랜드들과 같은 방식의 기술 경쟁에는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들이 대형 디스플레이와 미니멀한 실내 디자인을 앞세우는 것과 달리, 시트로엥은 보다 직관적이고 익숙한 실내 구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구매자들이 단순히 화려한 스크린과 첨단 기능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모델 역시 공간 활용성과 편안한 주행 감각, 쉬운 조작성을 핵심 가치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시트로엥>

 

이 밖에 최고 성능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트로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보다 실생활에서의 안락함과 편안한 이동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트로엥은 중국 업체들의 빠른 개발 속도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품질과 완성도를 희생하면서까지 속도를 높이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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