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아니라고?” 로터스 달고 캐나다 들어온 지리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5-11 16: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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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닮은 로터스 '엘레트라' 판매 시작
▲ 로터스 엘레트라

 

중국 지리(Geely) 그룹이 공식적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첫 진출 브랜드는 지리 자체가 아닌 로터스(Lotus)다. 영국 자동차 브랜드 로터스는 지난 2017년 지리그룹에 매각됐으며, 이번에 신형 전기 SUV ‘엘레트라(Eletre)’가 캐나다 딜러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진출은 캐나다와 중국 간 새로운 무역 합의에 따른 결과다. 양국은 연간 최대 4만 9,000대 규모의 중국산 전기차를 6.1% 관세 조건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 관계 변화 이후 이뤄진 조치로,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자국 제품에 대한 중국 측 무역 조건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로터스 엘레트라

 

반면 미국은 여전히 중국 자동차의 직접 진출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고율 관세와 각종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미 일부 중국 생산 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뷰익 일부 모델은 SAIC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번에 캐나다로 공급되는 로터스 엘레트라는 중국 우한에 위치한 지리 공장에서 생산된다. 중국 내 판매 가격은 약 8만 달러(약 1억 1,600만 원) 수준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캐나다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해 현지 판매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엘레트라는 5도어 전기 SUV로 기본형 기준 최고출력 603마력을 발휘한다. 상위 모델인 엘레트라 R은 최대 905마력의 성능을 제공한다.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약 600km이며, 최대 350kW급 D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 액티브 롤 컨트롤 등을 적용해 로터스 특유의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다만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이미지와 달리 공차중량은 약 2,565kg에 달해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캐나다에 공급되는 엘레트라는 순수 전기차(BEV) 모델이지만, 향후 950마력 이상의 출력을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터스 외에도 BYD와 체리(Chery) 등 중국 브랜드들이 향후 캐나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다양한 하위 브랜드를 운영하며 가격대와 소비자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실제 일부 BYD 및 체리 차량은 이미 캐나다 현지에서 테스트 및 시범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인 링크앤코(Lynk&Co), 지커(Zeekr), 볼보, 지리 브랜드 자체 역시 향후 캐나다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로터스의 초기 공급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기존 6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향후 최대 6개의 전시장이 추가로 개설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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