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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국 전략형 모델 아이오닉 V |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V’ 양산형 제원이 일부 공개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신차 공시 자료에 아이오닉 V의 신고 이미지와 주요 사양이 올라오면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모델의 구체적인 차체 크기와 파워트레인 정보가 확인됐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전용 양산 모델이다. 현대차는 2026 북경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아이오닉 라인업을 공식화하며, 아이오닉 V를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개발한 첫 번째 핵심 모델로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를 ‘인 차이나, 포 차이나, 투 글로벌(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 V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5의 중국형 모델이 아니다. 차체는 전장 4,900mm, 전폭 1,890mm, 전고 1,470mm이며, 휠베이스는 2,900mm다. 수치상으로는 중형 세단급에 해당하지만, 외관은 전통적인 세단보다 패스트백 또는 4도어 쿠페에 가까운 비율을 갖는다.
| ▲ 현대차 중국 전략형 모델 아이오닉 V |
중국 매체들은 아이오닉 V가 낮고 긴 실루엣, 프레임리스 도어, V자 형태의 휠 디자인, ‘차원 광선’ 느낌의 전면 조명과 ‘스타 트랙’ 형태의 후면 램프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디자인은 현대차 중국 디자인센터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에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 언어인 ‘디 오리진(The Origin)’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이오닉 5의 픽셀 디자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얇고 날카로운 램프와 쐐기형 차체 라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저항계수는 0.24 수준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은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맞춰 공동 개발한 전용 전동화 플랫폼을 사용한다. 파워트레인은 순수전기차 사양이다. 싱글 모터 구성이며, 최고출력은 140kW와 168kW 두 가지로 나뉜다. 최고속도는 165km/h, 배터리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된다. 800V 고전압 기반의 급속 충전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 ▲ 현대차 중국 전략형 모델 아이오닉 V |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600km 이상이 목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가 도심 주행뿐 아니라 장거리 이동까지 고려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LTC는 국내 환경부 인증이나 유럽 WLTP보다 비교적 후한 기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실제 국내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실내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대시보드에는 27인치 초박형 4K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사이버 아이(Cyber Eye)’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아이오닉 V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을 기반으로 바이두의 문심일언(ERNIE), 바이트댄스 계열 화산엔진·더우바오 등 중국 AI 모델을 통합한다.
음성 인식과 인포테인먼트도 중국형답게 현지화됐다. 4구역 음성 인식, AI 기반 추천 기능, 몰입형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등이 적용되며, 8개 스피커를 통한 공간 음향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실내에는 주행 모드와 공조, 속도 등에 따라 반응하는 무드램프와 현대차 최초의 전동식 에어벤트도 적용됐다.
| ▲ 현대차 중국 전략형 모델 아이오닉 V |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했다. L2+ 수준의 전장면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며, 도심 주행, 고속도로 주행, 주차 상황을 중국 도로 환경에 맞춰 조정했다. 모멘타와의 협업을 통해 진보된 ADAS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아이오닉 V는 세밀한 섀시 튜닝과 후륜 서스펜션 부싱 최적화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였고, 차체 강성과 타이어 성능 개선, 차음 유리, 사이드미러 형상 최적화 등을 통해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최소화했다. 안전 사양으로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9에어백 시스템, 부드러운 가감속을 돕는 스무스 모드, 워크 어웨이 락 등이 있다.
아이오닉 V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공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라인업에는 순수전기차(BEV)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포함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콤팩트 전기 SUV도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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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국 전략형 모델 아이오닉 V |
현대차는 2030년 중국에서 연간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CATL, 모멘타, 바이두, 화산엔진 등 중국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아이오닉 전용 브랜드 공간과 가격 투명성을 강조한 판매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의 제원과 기술 사양이 중국 시장용 모델 기준이며, 다른 시장 적용 여부는 추후 검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아이오닉 V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단순히 글로벌 모델을 가져다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 취향과 기술 생태계를 반영해 개발한 전기 세단이다. 현대차가 중국 전용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내놓은 첫 번째 맞춤형 카드인 셈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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