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서두르세요" 원자재 급등에 가격 들썩

자동차 뉴스 / 조창현 기자 / 2022-04-12 18: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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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받으며 니켈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여파로 지난 3월 기준 니켈 가격은 전년 대비 80%나 오른 상황이며, 향후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니켈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셀의 핵심 소재인데, 반도체와 리튬 공급 부족이 맞물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기차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카플레이션(Car+Inflation, 자동차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현실화되면서 테슬라는 지난 3월에만 자동차 가격을 두 차례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2월 출시 당시 6999만 원이던 모델Y는 현재 8499만 원이 되면서 지난 1년간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 6와 기아 니로 2세대 등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신차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작사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LG배터리를 탑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 GM, 폴스타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전기차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 하반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기차 가격이 오르면 보조금보다 더 비싼 값에 차를 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브랜드는 가격이 올라도 계약 시점의 차 가격을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폴스타2를 국내 론칭한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 역시 원자재 가격 급등, 반도체 이슈 등 다양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출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가격이 인상돼도 먼저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인상 전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구매를 계획하는 김진태(45‧회사원) 씨는 “차 가격이 자꾸 올라서 고민”이라며 “보조금과 차 가격 인상을 따져보니 서둘러 계약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해마다 낮아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치열해지는 구매 경쟁률,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전기차는 빨리 사서 탈수록 이득’이라는 분위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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