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훔치는 순간 포착됐다…드론으로 검거한 경찰 작전

자동차 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4-21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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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드론을 활용해 차량 절도범을 검거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과거 논란이 됐던 현대차·기아 일부 모델의 도난 취약점과 맞물려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미시간주 디어본 경찰은 최근 드론을 투입해 차량 절도범 2명을 추적·감시하고, 지상 경찰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용의자들은 훔친 기아 쏘렌토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경찰은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통해 해당 차량이 도난 차량임을 확인한 뒤 즉시 작전에 들어갔다.

 

 

경찰은 무리한 추격전을 벌이는 대신 드론을 활용해 상공에서 용의자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했다. 이를 통해 도주 상황에서도 위치를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검거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용의자 중 한 명이 쏘렌토에서 내려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주차된 기아 스포티지 차량에 접근해 내부를 확인한 뒤, 측면 유리를 파손하고 침입을 시도했다. 이 순간 지상 경찰이 빠르게 접근했고, 용의자들은 도주를 시도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모두 체포됐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되는 점은 절도 수법이다. 이들은 이른바 ‘USB 해킹’으로 불리는 취약점을 이용해 차량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식은 점화 장치 구조상 보안 장치가 미흡했던 일부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생산된 현대차·기아 모델에서 가능한 알려져 있다.

 

이 수법은 과거 틱톡을 통해 확산되며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진 바 있다. 단순한 공구와 USB 케이블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차량을 시동할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면서, 이를 모방한 청소년 중심의 절도 사례가 급증했다. 이들은 ‘기아 보이즈(Kia Boys)’로 불리며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해당 취약점은 이미 보완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는 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검거 영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차량 보안 취약점이 실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대응하는 방식 또한 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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