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오너에게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특히 911이나 박스터처럼 감성까지 담긴 스포츠카라면, 작은 스톤칩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주차 위치부터 도로 상태, 심지어 날아드는 작은 이물질까지도 위협 요소로 여겨질 정도다.
그런데 최근 이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장면이 등장했다. 한 남성이 포르쉐 박스터의 보닛 위에서 시멘트를 모래와 직접 섞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처음 보면 차량을 일부러 훼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의도는 정반대였다.
영상의 주인공은 인도 디테일링 업체 H1 카 디테일링(H1 Car Detailing) 대표 아킬 야다브다. 그는 도로 위 포트홀을 발견하자 자신의 포르쉐 박스터를 멈춘 뒤 프렁크에서 장비를 꺼내 현장에서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경악할 만한 행동을 이어갔다. 붉은색의 포르쉐 보닛 위에 시멘트와 골재를 그대로 쏟아붓고, 물을 더해 흙손으로 콘크리트를 직접 혼합한 것이다.
일반적인 차량 관리 기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이는 페인트 보호 필름(PPF)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콘크리트 혼합이 끝난 뒤 그는 실제로 포트홀을 메웠고, 작업이 끝난 뒤 차량에 부착돼 있던 PPF를 제거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보호 필름 아래 도장면은 손상 없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PPF는 차량 도장면 위에 부착하는 투명 필름으로, 스톤칩이나 스크래치, 오염물질로부터 외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자가 복원 기능까지 더해져 미세한 흠집은 열만으로도 복원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번 사례는 이러한 보호 성능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음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보여준 셈이다.
아킬 야다브는 이번 실험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사람이 주변 환경을 유지하는 데 책임을 가져야 한다”면서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는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영상은 PPF의 강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의 책임이 모이면 국가의 저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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