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나섰다가 2.4억 날렸다”…레인지로버, 친구 차 끌어내려다 바닷속으로

세계자동차뉴스 / 조창현 기자 / 2026-06-25 1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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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 해변에서 트랜짓 밴을 끌어내려다가 물에 잠긴 레인지로버 SVR <출처=SWNS>

 

해변에서 2억 원대 고성능 SUV가 친구의 밴을 구하려다 함께 바닷물에 잠기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모래에 빠진 밴을 빼내려던 구조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결국 차량 두 대는 밀물에 완전히 잠겼다.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6시쯤 영국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 해변에서 발생했다. 당시 포드 트랜짓 밴 한 대가 제트스키를 싣거나 내리는 과정에서 모래에 빠졌고, 이를 돕기 위해 레인지로버 SVR이 투입됐다. 해당 차량은 약 12만 파운드(약 2억 4,445만 원)에 달하는 고성능 SUV다. 더선은 이 차량이 567마력을 내는 레인지로버 SVR이라고 전했다.

 

▲ 영국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 해변에서 트랜짓 밴을 끌어내려다가 물에 잠긴 레인지로버 SVR <출처=SWNS>

 

문제는 구조 차량까지 모래에 빠지면서 시작됐다. 주변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레인지로버와 밴의 지붕이 밀려드는 파도 아래로 서서히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자 안테나 일부만 수면 위에 남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은 차량이 점점 바다에 잠기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목격자 새미 헬레웰(39)은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 그는 “처음에는 한 남성이 삽으로 밴 앞바퀴 주변을 파내고 있었다”면서 “이후 레인지로버가 와서 밴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제트스키를 이용해 차를 빼내라고 조언했지만, 운전자 일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 영국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 해변에서 트랜짓 밴을 끌어내려다가 물에 잠긴 레인지로버 SVR <출처=newsflare>

 

사고 당시 이들은 플라스틱 삽으로 모래를 파내는가 하면, 밴 앞부분을 들어 올리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물은 빠르게 들어왔고, 모래 주행 모드를 갖춘 사륜구동 SUV도 결국 뒷바퀴부터 가라앉으며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결국, 이들은 제트스키 두 대만 해변 밖으로 빼냈고, 레인지로버와 트랜짓 밴은 모두 포기해야 했다. 목격자는 “밤 10시 30분쯤 다시 봤을 때 두 차량은 완전히 물에 잠겨 있었고, 밴의 안테나만 물 위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 영국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 해변에서 트랜짓 밴을 끌어내려다가 물에 잠긴 레인지로버 SVR <출처=SWNS>

 

두 차량은 시간이 지난 뒤 썰물에 굴착기 등을 동원해 해변 밖으로 끌어올려졌지만, 다시 주행 가능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들은 차량 침수와 구조 비용 문제로 보험 처리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해변 주행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사륜구동 SUV라 하더라도 젖은 모래와 밀물 앞에서는 탈출이 쉽지 않다. 특히 견인 과정에서 차량 하중이 더해지면 바퀴가 더 깊이 박힐 수 있어, 해변에서 차량이 빠졌을 때는 무리한 자력 구조보다 현지 구조대나 전문 견인 장비를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는 가르침을 남겼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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