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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패드를 통한 출차 시연 모습. <사진=현대차> |
아파트 집 안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찾아 출차 구역까지 옮겨주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실제 공동주택에서 주차로봇을 운영하며 약 3분 만에 차량을 출차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고,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실증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실제 공동주택의 50면 이상 주차공간에 주차로봇을 적용한 사례다.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거환경에서 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했다.
가장 눈길을 끈 기능은 세대 내 월패드를 이용한 원격 출차다. 거주자가 집 안에서 출차를 요청하면 주차로봇이 해당 차량을 찾아 출차 구역으로 이동시킨다. 시연에서는 이 과정에 약 3분이 소요됐다.
| ▲ 이중주차 해소 시연 모습.<사진=현대차> |
이중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주차로봇이 차량을 직접 들어 이동·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차량을 밀거나 다른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입차와 출차 요청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여러 차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차량에 보관한 물건을 꺼내기 위해 잠시 출차한 뒤 다시 주차하는 '임시출차' 기능도 시연했다.
# 최대 200대 로봇 동시 제어…상용화 기반 마련
현대차그룹은 주차로봇을 아파트 차단기, 세대 월패드, AI 기반 차량점검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입고부터 보관, 점검, 출고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로봇의 이동 경로와 차량 배치를 관리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을 2.0 버전까지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200대의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 ▲ 지난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현장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 시연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공동주택뿐 아니라 공항과 철도역 등 교통거점,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일반 아파트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운영 안전기준과 관련 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제도 개선 방향도 모색한다.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정호근 부사장은 “이번 실증은 주차로봇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공간에 적용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주차공간을 사람과 모빌리티, 로봇,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스마트도시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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