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다 속이 더 바뀌었다…더 뉴 그랜저 달라진 점 총정리

신차 / 조창현 기자 / 2026-05-13 18: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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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을 13일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완전변경이 아닌 기존 7세대 그랜저를 기반으로 한 상품성 개선 모델이지만, 변화 폭은 적지 않다. 외관은 기존 그랜저의 수평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다듬었고,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크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소프트웨어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적용됐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음성 비서 ‘글레오 AI(Gleo AI)’와 전용 앱마켓까지 더해져, 기존 그랜저보다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이 한층 강화됐다.

 

 

# 외관은 더 날렵하게…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디테일 변경

 

기존 그랜저가 큰 차체와 수평형 램프를 앞세워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더 뉴 그랜저는 디자인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세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전면부는 프런트 오버행을 15mm 늘려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 얇아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한 헤드램프를 조합해 기존보다 세련되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펜더 가니시가 새롭게 들어갔다. 또 현대차 세단 최초로 돌출형 샤크핀 안테나 대신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차체 상단을 더 깔끔하게 정리했다. 즉 외관 변화는 큰 틀의 디자인 변화라기보다, 기존 그랜저의 고급감을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정제한 쪽에 가깝다.

 

 

# 실내 변화가 핵심…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적용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변화가 뚜렷하다. 더 뉴 그랜저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중심의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등을 대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여러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운전자의 시선이 닿는 전방에는 차속, 변속단, 경로 등 주요 정보를 표시하는 슬림 디스플레이도 추가됐다. 기존 그랜저가 넓고 편안한 실내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더 뉴 그랜저는 여기에 하이테크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 플레오스 커넥트 첫 적용…그랜저도 SDV 시대로

 

기존 그랜저와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부분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확장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기존 차량이 출고 당시 탑재된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했다면, 더 뉴 그랜저는 전용 앱마켓을 통해 차량용 앱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영상,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스마트폰처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생성형 AI 기반 ‘글레오 AI’도 새롭게 탑재됐다.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연속 대화,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 감성 대화 등을 지원해 운전자 맞춤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 전동식 에어벤트·스마트 비전 루프 등 신기술 추가

 

편의사양도 기존 그랜저보다 대폭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전동식 에어벤트’가 적용됐다. 기존의 물리 조작 노브를 없앤 히든 벤트 구조로 실내 디자인을 더 깔끔하게 만들었고, 플레오스 커넥트와 연동해 승객 집중 모드, 승객 회피 모드, 자동 순환 모드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 비전 루프도 새롭게 들어갔다. 기계식 블라인드 대신 PDLC 필름을 활용해 루프 투명도를 6개 영역으로 나눠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선루프보다 개방감과 차광 기능을 동시에 강화한 사양이다.

 

 

안전 사양도 추가됐다. 내연기관 모델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적용돼,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급하게 밟는 상황을 감지하면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보조한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유용한 기억 후진 보조도 새롭게 적용됐다.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후진 시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 하이브리드는 가장 큰 변화…차세대 시스템 적용

 

파워트레인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변화가 가장 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세단 최초로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구동과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 시동과 발전 및 구동 보조 역할을 하는 P1 모터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세부 출력과 연비 수치는 산업부 인증 완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뒷좌석 편의성도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2열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세단에서 아쉬웠던 뒷좌석 고급 사양을 보강한 셈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를 통해 정차 중 엔진 구동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 사용성 측면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변화다.

 

 

# 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

 

주행 감각도 기존 모델보다 다듬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키우고 차체 구조를 보강했다. 여기에 서스펜션에는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였다.

 

기존 20인치 휠 사양에만 적용 가능했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19인치 휠 사양까지 확대됐다. 더 많은 고객이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도 새롭게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작동 중 가감속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체의 상하 움직임을 억제해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인다. 차체 상하부 공력 설계도 개선해 고속 안정성, 풍절음 저감, 연비 효율 개선 효과를 노렸다.

 

 

# 가격은 4,185만 원부터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가솔린 2.5가 4,185만 원, 가솔린 3.5가 4,429만 원, LPG 3.5가 4,331만 원, 하이브리드가 4,864만 원부터 시작된다. 하이브리드 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이며, 친환경차 고시 완료 이후 확정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리하면 더 뉴 그랜저는 외관의 변화보다는, 기존 그랜저의 고급 세단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하이브리드, 실내 편의사양, 승차감을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 전용 앱마켓 적용은 그랜저가 단순한 대형 세단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그랜저가 ‘한국의 대표 고급 세단’이라는 상징성에 집중했다면, 더 뉴 그랜저는 여기에 지능형 모빌리티 경험을 더한 모델로 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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