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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
제네시스가 정반대의 두 시장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한쪽에서는 GV60보다 작고 접근하기 쉬운 ‘베이비 전기차’를 검토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V8 엔진을 탑재한 미드십 스포츠카를 통해 페라리와 포르쉐가 버티는 고성능 시장을 겨냥한다. 아직 두 모델 모두 양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단과 SUV 중심이었던 제네시스가 브랜드 외연을 본격적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럭셔리 브랜드 후발주자인 제네시스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더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일 모델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가 주목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는 브랜드 막내인 GV60보다 작은 소형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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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총괄은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3와 비슷한 크기의 제네시스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검토하고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하는 브랜드라면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을 살펴봐야 한다며,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네시스가 어떤 세그먼트에 진입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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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
GV60의 전장은 약 4.5m로, 일반적인 소형 전기 SUV보다 크다. 따라서 그 아래에는 도심형 소형 SUV나 해치백, 크로스오버를 투입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 제네시스가 소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면 BMW iX1과 메르세데스-벤츠 EQA는 물론, 이보다 더 작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공개한 ‘민트 콘셉트’도 다시 주목받는다. 제네시스는 2019년 뉴욕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전기 시티카 콘셉트인 민트를 공개했다. 짧은 앞뒤 오버행과 2인승 실내, 독특한 측면 수납 도어를 갖춘 모델로, 도심형 럭셔리 전기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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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
다만 제네시스는 단순히 판매량이 늘어나는 차급이라고 해서 무조건 진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크론슈나블 총괄은 프리미엄 픽업트럭처럼 경쟁자가 많지 않은 틈새시장도 존재하지만, 시장이 비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네시스가 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판매 기회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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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마그마 GT3 콘셉트 |
흥미로운 점은 제네시스가 작은 전기차만큼이나 극단적인 반대편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마그마 GT 콘셉트’가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11월 처음 공개한 마그마 GT를 브랜드 고성능 전략의 향후 10년을 이끌 핵심 모델로 규정했다. 낮은 차체와 넓은 펜더, 운전석 뒤에 엔진이 배치되는 미드십 비율을 갖춘 2인승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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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마그마 GT3 콘셉트 |
2026년 르망 24시 현장에서는 외관을 다듬고 완전히 새로운 실내를 적용한 마그마 GT와 함께 경주용 ‘마그마 GT3 콘셉트’도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GT3가 향후 GT3 모터스포츠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며, 양산차와 레이싱 프로그램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그마 GT가 단순한 전시용 디자인 콘셉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GT3 경주차는 일반적으로 양산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실제 레이싱 프로그램이 추진된다면 도로 주행용 마그마 GT의 등장 가능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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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마그마 GT3 콘셉트 |
파워트레인 역시 관심사다. 마그마 GT는 내연기관 기반 미드십 스포츠카로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에 사용되는 V8 엔진과의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다.
마그마 GT가 실제 양산된다면 제네시스 최초의 본격적인 미드십 스포츠카이자 브랜드를 상징하는 ‘헤일로 카’가 된다. 판매량 자체보다 기술력과 디자인, 모터스포츠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하며 포르쉐 911과 메르세데스-AMG GT, 애스턴마틴 밴티지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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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90 윙백 콘셉트 |
아직 ‘베이비 제네시스’와 V8 스포츠카 모두 확정된 양산차는 아니다. 그러나 소형 전기차부터 미드십 고성능 GT까지 동시에 검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제네시스가 기존 세단·SUV 브랜드를 넘어 종합 럭셔리 브랜드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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