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 카니발’ 샤오펑 X9, 호주서 판매 시작, 가격은?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7-22 18: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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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펑 X9

 

5.3m가 넘는 거대한 7인승 전기 MPV가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2분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이 플래그십 전기 MPV ‘X9’을 호주 시장에 출시했다. 넓은 실내와 항공기 일등석을 연상시키는 2열 시트, 최대 580km의 주행거리를 갖추고도 가격은 8만 9,900호주달러, 우리 돈 약 8,400만원부터 시작한다.

 

샤오펑은 호주에서 X9의 주문을 시작하고, 전륜구동 스탠더드 레인지와 사륜구동 퍼포먼스 등 두 가지 트림을 판매한다. X9은 샤오펑이 호주에 선보이는 첫 번째 3열 모델이자 G6에 이은 두 번째 현지 출시 차량이다. 고객 인도는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X9 FWD 스탠더드 레인지가 8만 9,900호주달러, X9 AWD 퍼포먼스가 10만 9,900호주달러다. 한화로 각각 약 8,400만원과 1억300만원 수준이다.

 

 

이 차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나 스타리아 라운지처럼 넉넉한 공간과 2열 편의성을 강조한 대형 MPV로 이해하면 쉽다. 다만 X9은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전기차이며, 뒷바퀴 조향과 에어 서스펜션, 초급속 충전 기술을 기본으로 갖췄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스탠더드 레인지에는 94.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535km다. AWD 퍼포먼스는 110kWh NCM 배터리를 사용하며, 최대 580km를 주행할 수 있다.

 

AWD 퍼포먼스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370kW, 최대토크 640Nm를 발휘한다. 이를 일반적인 마력 단위로 환산하면 약 503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9초가 걸린다.

 

 

충전 성능은 X9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800V 실리콘카바이드(SiC) 고전압 플랫폼과 5C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으며, AWD 퍼포먼스는 최대 542kW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샤오펑에 따르면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2분이 걸린다. 다만 이는 최적의 시험 환경에서 측정된 수치로, 실제 충전 시간은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외부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11kW AC 완속 충전과 최대 6kW의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지원한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에서 가전제품을 연결하거나 비상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대형 MPV에 속하지만 도심 주행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모든 트림에 액티브 후륜 조향 시스템과 지능형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된다.

 

후륜 조향 덕분에 최소 회전반경은 5.4m에 불과하다. 차체 길이가 약 5.3m에 달하는 대형 MPV임에도 좁은 도로나 주차장에서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속도와 노면 상태에 따라 차고와 감쇠력을 조절한다.

 

공기저항계수는 0.236으로 대형 MPV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낮은 공기저항은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는 2+2+3 배열의 7인승 구조로 구성됐다. 평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를 활용해 2열과 3열 공간을 넓혔으며, 좌석을 접어 4인승 라운지부터 5인승, 6인승, 7인승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7개 좌석을 모두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적재 용량은 721L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최대 2,554L까지 확장된다. 특히 3열 좌석은 바닥 아래로 완전히 접혀 평평한 적재 공간을 만든다.

 

편의 사양도 플래그십 MPV에 걸맞게 구성됐다. 앞좌석에는 17.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21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뒷좌석에는 천장에서 펼쳐지는 21.4인치 엔터테인먼트 화면이 마련된다.

 

 

여기에 27개 스피커로 구성된 XOPERA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냉장·온장고, 50W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2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5존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 등이 기본 제공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X9은 호주에 출시된 샤오펑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을 탑재했다. 연산 성능은 750TOPS, 초당 750조 회에 달하며 인포테인먼트와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그래픽,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처리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XPILOT 어시스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자동 긴급제동, 사각지대 감지 기능 등이 포함된다. 자동주차와 원격주차, 360도 카메라, 투명 차체 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샤오펑은 해당 시스템이 완전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며 운전자가 항상 차량 제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X9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고급 2열 공간을 강조한 MPV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X9이 한국에 진출할 경우 기존 내연기관·하이브리드 MPV뿐 아니라 고급 전기 미니밴과도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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