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오래 타는 것은 신차 가격과 보험료, 수리비 부담이 커진 요즘 가장 현실적인 절약 방법 가운데 하나다. 다행히 차량 수명을 늘리는 데 특별한 비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관리 습관만 꾸준히 유지해도 충분하다.
미국 소비자 전문 기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최신 차량은 적절한 관리만 이뤄진다면 30만km 이상 주행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가장 기본은 차량 사용설명서에 적힌 정비 주기를 지키는 것이다. 엔진오일과 필터, 벨트, 점화플러그 같은 소모품을 제때 교체하면 작은 문제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역시 제조사가 권장하는 정비만 잘 지켜도 고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지고 연비가 떨어지며 안전성에도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적정 공기압만 유지해도 연비를 최대 3%까지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반대로 공기압이 1psi 낮아질 때마다 연비는 약 0.2%가량 감소한다.
타이어 위치 교환과 휠 밸런스, 얼라인먼트 점검도 정기적으로 필요하다. 타이어는 주행 환경에 따라 고르게 마모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주면 수명을 늘리고 승차감도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8,000~1만km마다 타이어 위치 교환을 권장한다.
엔진오일 교환 역시 차량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를 윤활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교환 시기를 놓치면 슬러지와 오염물이 쌓여 엔진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기본적인 유지보수만 제대로 해도 차량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계기판 경고등을 무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엔진 경고등과 오일 압력 경고등, 배터리 경고등, 냉각수 온도 경고등 등은 차량 이상을 알리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고를 무시하면 연비 저하는 물론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료와 각종 오일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조건 고급유를 넣는다고 차량 상태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차량 사용설명서에 명시된 권장 옥탄가를 따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액 역시 제조사 권장 사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콜 조치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리콜은 단순 점검이 아니라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스스로 연 2회 이상 리콜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리콜은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정비와 수리를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엔진오일 교환과 타이어 교체, 브레이크 정비 내역 등을 기록해두면 유지 관리 시기를 파악하기 쉽고, 중고차로 판매할 때도 차량 관리 상태를 증명할 수 있다.
운전 습관 역시 차량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급가속과 급제동, 과속은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타이어, 서스펜션에 부담을 준다. 공격적인 운전은 고속도로에서는 연비를 최대 30%, 도심에서는 최대 40%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세차도 단순히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겨울철 도로에 뿌려지는 제설제나 해안 지역의 염분은 차량 하부 부식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정기적으로 세차하고 하부를 관리하면 차체 부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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