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단속 족쇄 피하려고 세 바퀴로 달아난 BYD

세계자동차뉴스 / 조하은 기자 / 2026-10-26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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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바퀴 잠금장치(족쇄)가 채워진 SUV가 바퀴 하나를 공중에 들어 올린 채 도로를 달리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됐다. 주인공은 BYD의 고급 오프로드 SUV 팡청바오 바오 8이다. 불법 주차 차량의 이동을 막는 족쇄마저 무력화한 비결은 BYD의 첨단 서스펜션 기술이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는 장쑤성 롄윈강시 진산진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짙은 녹색 바오 8은 왼쪽 앞바퀴에 노란색과 빨간색 금속 족쇄가 채워진 상태였다.

 

그런데 운전자는 족쇄를 제거하는 대신 해당 바퀴를 약 30cm 들어 올렸다. 이후 나머지 세 바퀴만으로 주차 공간을 빠져나와 도로를 주행했다. 바퀴를 잠가 차량 이동을 막는 장치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 비결은 바퀴를 들어 올리는 첨단 서스펜션

 

이 같은 주행이 가능한 이유는 BYD의 유압식 차체 제어 시스템 '디서스-P 울트라(DiSus-P Ultra)'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높이와 자세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며, 필요할 경우 바퀴 하나를 최대 300mm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세 바퀴 주행은 시속 15km 이하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본래 목적은 주차 단속 회피가 아닌 오프로드 주행과 긴급 상황 대응이다. 바위나 깊은 홈 등 장애물을 통과할 때 차체 자세를 조절하고, 타이어가 파손됐을 때 손상된 바퀴를 들어 올려 저속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잭 없이 바퀴를 들어 올려 타이어를 교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BYD가 공개한 시스템의 최대 들어 올리는 힘은 약 8.6톤중(약 84kN) 이상이며, 바퀴를 최대 24시간 공중에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 첨단 기술의 엉뚱한 활용…안전 논란도

 

다만 이번 영상이 실제 주차 단속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족쇄가 채워진 구체적인 이유나 운전자에 대한 후속 처벌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BYD가 세 바퀴 주행을 시연한 곳은 통제된 시험장이었다. 반면 이번 영상은 다른 차량과 보행자가 있는 일반 도로에서 촬영됐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주행이라도 실제 도로에서는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오프로드와 긴급 상황을 위해 개발된 첨단 기술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차량의 기능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안전과 법규 준수가 우선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더드라이브 / 조하은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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