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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연 이사 |
"이번 기회만 잡으면 원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오픈채팅방을 통한 투자 권유가 늘어나면서 투자 리딩방을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무료 종목 추천으로 접근한 뒤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하거나 사설 거래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협회와 우분투금융서비스가 공동기획한 금융소비자 인사이트에서 이세연 우분투금융서비스 이사는 "높은 수익률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투자 권유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라며 "개인 계좌나 사설 플랫폼으로 투자금을 송금하라고 요구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리딩방 사기는 단순히 종목 추천에 그치지 않는다. 유명 금융회사나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조작된 수익 인증 자료를 제시하고,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형적인 수법은 무료 투자정보 제공으로 신뢰를 얻는 것에서 시작된다. 운영자는 여러 이용자에게 서로 다른 종목을 추천한 뒤 수익이 발생한 일부 사례만 홍보에 활용하고, 이후 특별회원이나 내부정보방 가입을 권유하며 가입비를 요구한다.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입금하면 화면상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보여주며 추가 투자를 유도하지만, 출금을 요청하는 시점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세금이나 보증금, 전산 처리비, 신용등급 복구비 등을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실제 출금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면에 표시된 잔액과 수익률 자체가 조작된 숫자일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투자자문업자만 양방향 채널을 통해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투자 리딩방 운영자의 등록 여부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등록 업체를 이용할 경우 허위 정보 제공이나 투자사기, 선행매매 등 각종 불법행위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또한 업체가 유명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비슷한 상호를 사용하거나 실제 금융회사의 로고와 홈페이지 화면을 무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록 업체로 조회되더라도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실제 운영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도권 증권사가 제공하지 않는 사설 HTS나 모바일 앱 설치를 요구받았다면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투자금 편취는 물론 개인정보와 인증정보를 탈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경찰청 역시 투자 리딩방 범죄와 관련해 사설 거래소 이용, 조작된 투자 화면, 추가 입금 요구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원금 보장이나 확정 수익을 약속하는 표현도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모든 투자에는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일정 수익을 보장한다는 설명은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의심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면 추가 입금을 중단하고 대화 내용과 계좌정보, 입금 내역, 설치한 프로그램 화면 등을 보존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세연 이사는 "리딩방 사기는 초기에 소액 수익이나 일부 출금 경험을 제공해 신뢰를 쌓은 뒤 더 큰 금액의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 차례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업체의 안전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판단을 대신해준다는 말에 현혹되기보다 금융회사 등록 여부와 거래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금융사기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 투자자문업자 및 금융회사 등록 여부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등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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