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출시해도 되겠다”던 페라리 바이크… 뜻밖의 연락받았다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7-06 12: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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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인스타그램 @kardesignkoncepts>

 

자동차 디자이너라면 자신이 만든 작품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눈에 띄는 순간을 한 번쯤 꿈꾼다. 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한 오토바이 콘셉트 디자이너도 그런 기대를 품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카 리는 최근 제작한 ‘페라리 슈퍼바이크 콘셉트’가 예상치 못하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품 이름은 ‘페라리 바라쿠다(Barracuda)’로, “만약 페라리가 오토바이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디자인이다.

 

해당 콘셉트는 공개 직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좋아요’는 35만 개를 넘겼고 댓글도 수천 개가 달렸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실제 출시된 제품처럼 소개되기도 했다.

 

▲ <출처=인스타그램 @kardesignkoncepts>

 

다만 웹사이트와 틱톡 등 여러 플랫폼에서 실제 바이크처럼 다뤄지면서 단순한 팬아트를 넘어 현실 제품처럼 오해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카 리는 “유튜브에서는 실제 제품처럼 소개되기도 했고 여러 플랫폼으로 퍼져 나갔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바이럴 이후 리는 “혹시 페라리에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메일을 받았지만, 기대했던 협업 제안은 아니었다. 보낸 사람은 페라리 법무팀이었다.

 

페라리는 해당 콘셉트가 실제 프로젝트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된 사실적인 디자인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페라리 바라쿠다’ 관련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 <출처=인스타그램 @kardesignkoncepts>

 

카 리는 “정중하고 전문적인 내용이었지만 결국 변호사에게서 온 메일이었다”라며 “20년 넘게 이런 콘셉트를 공유해왔는데, 삭제 요청은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페라리의 입장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후 게시물은 모두 지워진 상태다.

 

다만 “이번 일이 오히려 콘셉트의 영향력을 보여준 결과”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제품으로 오해될 만큼 확산됐다는 사실 자체가 작품의 파급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는 더 이상 페라리를 주제로 한 모터사이클 콘셉트를 제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결국 완성도 높은 콘셉트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리는 “이번은 삭제했지만, 이런 종류의 창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가상 오토바이 디자인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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