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권 사진이 다크웹에?…여름 해외여행 사기 주의보

사회 / 조창현 기자 / 2026-08-06 18: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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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가짜 항공권과 숙박 예약 사이트, 여행사를 사칭한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행 과정에서 제출한 여권 사본과 항공사 계정 정보가 유출돼 신분 도용이나 금융범죄에 악용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휴가철마다 지나치게 저렴한 항공권과 숙박시설, 존재하지 않는 여행상품을 앞세운 온라인 사기에 주의하라고 당부해 왔다.

 

# 여권 사본·항공사 계정도 범죄 표적

 

여권 스캔본과 신분증 사진, 항공사 마일리지 계정, 호텔 예약 정보 등은 신분 도용과 계정 탈취, 위조서류 제작에 악용될 수 있다.

 

여권 스캔본 등은 다크웹에서 거래될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권 스캔본과 항공사 마일리지 계정, 위조 은행 명세서, 비자 스티커 등이 최소 10달러(약 1만 4000원)에서 많게는 5000달러(약 713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자들은 실제 예약 사이트와 비슷하게 만든 피싱 페이지나 악성코드, 유출된 이메일 계정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낸다. 숙박업체를 사칭해 “결제가 취소됐다”거나 “카드 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한다”며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수법도 사용한다.

 

공항에서 버린 탑승권도 주의해야 한다. 이름과 예약번호 등의 정보가 다른 개인 정보와 결합되면 항공사 계정이나 예약 내역을 노린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

 

# 예약은 공식 채널에서 다시 확인

 

항공권이나 숙박을 예약할 때는 문자·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바로 누르지 말고 항공사나 호텔, 예약 플랫폼의 공식 앱과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확인해야 한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 현금이나 가상 자산 결제만 요구하는 판매자, 빠른 결제를 재촉하는 메시지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홈페이지 주소의 철자가 미세하게 다르거나 고객센터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는 사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여권 사본에는 용도·날짜 표시

 

호텔이나 렌터카 업체 등에 여권 사본을 보내야 한다면 제출이 꼭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등 불필요한 정보는 가리고 전달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본에는 ‘○○호텔 예약 확인용’, ‘2026년 8월 6일 제출’처럼 사용 목적과 날짜를 워터마크로 표시하면 다른 용도로 재사용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제출이 끝난 파일은 이메일이나 클라우드에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유출 의심되면 비밀번호부터 변경

 

항공사나 예약 플랫폼 계정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면 비밀번호를 즉시 바꾸고,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한 다른 계정도 함께 변경해야 한다. 가능하면 2단계 인증을 설정하고 카드 결제 내역과 마일리지 사용내역도 확인한다.

 

여권 원본이나 사본을 분실했다면 현지 경찰과 가까운 재외공관에 신고해야 한다. 금전 피해가 발생했거나 신분증 사진을 범죄자에게 전달했다면 경찰과 금융회사에도 신속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출국 전에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안전정보와 재외공관 연락처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여행상품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거나 개인정보·송금을 재촉한다면 공식 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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