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수 홀로 웃은 기아…하이브리드가 판매 이끌어

업계소식 / 조창현 기자 / 2026-08-06 18: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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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차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일방적으로 이동했다기보다 두 친환경차가 함께 시장 비중을 키우는 모습이다.

 

# 내수는 줄고 수출은 늘어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67만 191대로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했다. 해외 판매가 56만 1517대로 4.8%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국내 판매는 10만 7797대로 전년 동월보다 2.8%, 전월보다 10.8% 감소했다. 따라서 7월 실적은 국내 판매 신기록이라기보다 내수 부진을 수출 증가가 만회했다고 볼 수 있다.

 

 

업체별로는 기아가 국내에서 5만 46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1.3%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늘었다. 셀토스가 742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 6917대, 쏘렌토 6153대, 스포티지 5381대가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4만 8113대로 전년 동월보다 14.4% 감소했다. 그랜저는 8532대 판매돼 7월 국내 단일 모델 판매 1위에 올랐지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견 완성차 업체의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KGM은 국내에서 2610대를 판매해 41.4% 감소했고, GM 한국사업장은 766대로 37.5% 줄었다. 르노코리아도 1704대로 57.4% 감소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7월 내수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1219대로 71.5%를 차지해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을 보여줬다.

 

 

# 하이브리드, 실용성 앞세워 강세

 

하이브리드차는 별도의 충전 부담 없이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 그랜저 등 인기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폭넓게 배치되면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전기차 판매 역시 계속 부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보조금 지급과 제조사 할인,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신규 등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가 충전 부담이 적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전기차도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개선에 따라 판매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실적은 하이브리드만의 독주라기보다 업체별 인기 차종과 생산 상황, 수출 물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도 소비자의 운행 환경과 충전 여건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선택하는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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