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디시인사이드> |
현대차·기아의 원가절감 수준을 둘러싼 논쟁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불붙었다. 일본 토요타가 현대차그룹보다 자동차 1만 대당 더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비교표가 등장하면서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원가절감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자동차 갤러리에는 '현기의 악랄한 원가 절감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의 판매량과 영업이익을 비교한 자료를 제시하며 원가절감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반박했다.
게시글에 첨부된 자료에는 자동차 1만 대당 영업이익이 토요타 약 355억원, 현대차그룹 약 280억원으로 표시돼 있다. 토요타가 현대차·기아보다 약 27%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주장이다.
실제 2025년 글로벌 실적을 보면 토요타그룹의 판매량은 약 1132만대, 영업이익은 약 4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약 727만대를 판매하고 약 20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차량 1만 대당 영업이익은 토요타 약 355억원, 현대차그룹 약 282억원이다. 게시글에 제시된 수치와 대체로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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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반떼 N 모노크롬 |
# 토요타가 더 번다고 원가절감도 더 심할까?
문제는 영업이익을 원가절감 수준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자동차 제조사의 수익성은 생산 원가뿐 아니라 차량 판매가격, 고급차 비중, 환율, 판매 지역, 금융사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은 사업 구조와 연결 실적의 집계 범위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판매량 대비 영업이익이 높다는 것은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실제 부품 품질이나 원가절감 수준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지표는 아니다.
댓글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는 토요타의 높은 수익성을 강조하며 현대차·기아에 대한 원가절감 비판을 반박했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현대차그룹의 국내 시장 영향력과 차량 가격, 품질 문제를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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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 프리우스 |
# 현대차 올해 영업이익 급락? 실제 실적은 엇갈려
논쟁 과정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대차가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영업이익은 2조 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매출은 45조 1102억원으로 3.4%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조 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감소했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 목표를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영업이익률 전망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최근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연간 누적 수익성은 악화된 상황이다.
이번 논쟁은 자동차 제조사의 수익성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 사이의 차이를 보여준다. 토요타가 현대차그룹보다 판매량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어느 회사가 원가절감을 더 심하게 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원가절감 수준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실제 부품 구성과 내구성, 안전사양, 제조원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단순한 영업이익 비교표 하나로 차량의 품질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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