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안 잡아도 된다?” 레벨 3 자율주행 제네시스 G90 F/L 국내서 포착

스파이샷 / 조윤주 기자 / 2026-05-29 17: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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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모델 국내 포착 <출처=숏카>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의 페이스리프트(F/L) 테스트 모델이 국내에서 포착됐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국산 양산차 최초의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탑재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G90 F/L은 올해 3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숏카(ShortsCar)를 통해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시험 생산 단계에 가까운 프리프로덕션 모델로 알려졌으며, 전후면 램프가 양산형에 거의 근접한 형태로 점등된 모습이 확인됐다.

 

외관 변화는 제네시스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할 전망이다. 현행 G90의 고급 세단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얇고 정교한 두 줄 램프와 다듬어진 전후면 그래픽을 통해 한층 세련된 인상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G90 F/L의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신형 G90에 HDP(Highway Driving Pilot)를 적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HDP는 고속도로 등 제한된 조건에서 차량이 주행 제어를 담당하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로 분류된다.

 

▲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모델 국내 포착 <출처=숏카>

 

현행 HDA2와 같은 레벨 2 주행 보조 시스템은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반면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은 작동 조건이 충족될 경우 차량이 주변 환경을 직접 인식하고 주행을 제어한다. 운전자는 시스템 요청이 있을 때 정해진 시간 안에 제어권을 다시 넘겨받으면 된다.

 

이 차이는 단순한 기능 차이를 넘어 책임 구조의 변화로 이어진다. 레벨 2에서는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최종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레벨 3에서는 제한된 조건 안에서 시스템이 주행 판단을 담당하기 때문에 제조사와 시스템 신뢰성이 훨씬 중요해진다.

 

신형 G90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HDP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전용 통합 제어 유닛이 더해져 차선 유지, 가감속, 주변 차량 인식, 긴급 상황 대응 등을 보다 정교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과거에도 G90을 통해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려 했지만, 안전성과 법규 대응, 시스템 완성도 확보를 위해 도입 시점을 미뤄왔다. 이 때문에 이번 G90 페이스리프트는 제네시스뿐 아니라 국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흐름에서도 중요한 모델로 평가된다.

 

▲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모델 국내 포착 <출처=숏카>

 

실내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형 G90은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면서도 플래그십 세단 다운 고급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일반적인 대형 통합 디스플레이 방식과 달리, 전통적인 고급차의 아날로그 계기 감성을 디지털 방식으로 재해석한 클러스터 구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자동차 업계가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에 집중하는 흐름과는 다른 접근이다. 제네시스는 G90을 통해 첨단 기술을 보여주면서도, 운전자에게 과도하게 미래적인 분위기보다 고급 세단 특유의 차분한 감각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G90 F/L이 실제로 레벨 3 자율주행을 탑재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고급 세단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상징성이 크다.

 

다만 아직 제네시스가 신형 G90의 세부 제원과 HDP 적용 여부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출시 시점과 자율주행 사양 모두 업계 추측에 가깝다. 실제 적용 범위와 작동 조건, 제한속도, 가격, 트림별 적용 여부는 공식 발표 이후 확인이 필요하다.

 

출시가 점점 다가오는 G90 페이스리프트가 국산차 최초의 레벨 3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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