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드는 자동차 창문 선팅은 몇 가지 장비와 작업 공간만 갖추면 직접 시공할 수도 있다. 다만 먼지와 오염물 관리, 정확한 재단, 열수축 작업이 결과를 좌우하므로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자동차 선팅에 대한 설며이다.
1. 창문과 도어 외부 세척
증류수 약 0.95L에 주방세제 1/4티스푼을 섞어 틴팅 슬립 용액을 만든다.
창문과 도어 외부에 용액을 충분히 분사한 뒤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한다. 유리와 프레임, 고무 개스킷이 만나는 틈은 삼각 하드 카드를 극세사 타월로 감싸 닦는다.
창문을 내린 뒤 고무 채널 안쪽에도 용액을 분사하고 같은 방법으로 오염물을 제거한다.
2. 틴트 필름 재단
먼저 창문 크기를 측정하고, 가장 높은 유리보다 폭이 넓은 필름을 준비한다.
창문 외부에 슬립 용액을 뿌린 뒤 필름을 유리보다 넉넉하게 펼친다. 좌우에는 각각 약 5cm, 위쪽에는 약 2.5cm 정도 여유를 둔다.
필름의 절단면은 창문 아래쪽에 맞춘다. 왼쪽 가장자리를 먼저 자른 뒤 필름을 약간 이동시켜 오른쪽도 재단한다.
이후 창문을 몇 cm 내리고 상단 곡선을 따라 자른다. 네 모서리는 직각으로 남기지 말고 살짝 사선으로 다듬어 들뜸을 방지한다.
3. 열수축 작업
자동차 유리는 곡면이지만 필름은 평면이므로 부착 전에 열수축 작업이 필요하다.
필름을 유리 외부에 올려놓고 하드 카드로 고정한다. 필름이 들뜨며 생기는 주름을 ‘핑거’라고 한다.
히트건으로 핑거에 열을 가하면 주름이 작게 수축한다. 이때 하드 카드로 밀어 유리에 밀착시킨다.
아래쪽과 위쪽을 차례로 작업해 필름이 유리 곡면에 완전히 맞도록 한다. 측면에 생긴 핑거는 그대로 열을 가하지 말고 위나 아래로 이동시킨 뒤 수축해야 한다.

4. 창문 안쪽 세척
필름을 붙일 유리 안쪽은 먼지와 이물질이 전혀 없어야 한다.
도어 트림 위에 비닐을 붙여 세척액이 내부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다. 슬립 용액을 뿌린 뒤 스퀴지로 닦고, 필요한 경우 스크레이퍼 면도날로 유리 표면의 접착제와 오염물을 제거한다.
창문을 약 3분의 1 정도 내린 뒤 상단과 양옆, 하단 틈까지 다시 세척한다.
5. 필름 부착
창문 안쪽에 슬립 용액을 충분히 분사한다.
필름의 보호 라이너를 절반 정도 벗기고 접착면에도 용액을 뿌린다. 필름 상단을 먼저 유리에 올린 뒤 고무 웨더스트립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위치를 맞춘 뒤 하드 카드로 중앙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용액을 밀어낸다.
남은 라이너를 모두 제거하고 접착면과 유리에 다시 용액을 뿌린 뒤 하단과 양옆을 틈 안으로 넣는다. 마지막으로 삼각 하드 카드로 가장자리와 하단을 단단히 눌러 마감한다.
6. 남은 주름 제거
시공 후 상단이나 하단에 핑거가 남았다면 히트건으로 열을 가한 뒤 하드 카드로 밀어 평평하게 만든다.
하단 주름은 아래쪽으로, 상단 주름은 위쪽으로 밀어낸다.
창문 양옆에 생긴 주름은 측면에서 직접 열수축하지 말고 위나 아래로 이동시킨 뒤 처리해야 한다.

7. 고정식 창문 시공
쿼터 글라스처럼 움직이지 않는 고정식 창문은 열수축과 웨더스트립 삽입 과정이 없어 비교적 간단하다.
필름의 절단면을 아래쪽에 맞추고 창문 크기에 따라 재단한다. 도트 매트릭스가 있는 유리는 점무늬 바깥쪽을 따라 잘라야 한다.
도트 매트릭스 부분은 표면이 돌출돼 있어 필름이 약간 밝거나 흐리게 보일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정상적인 현상이다.
8. 최종 점검
실내와 실외에서 기포와 먼지, 주름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손전등으로 가장자리를 비춰 빛이 새는 부분이 있다면 필름이 틈 안으로 충분히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삼각 하드 카드로 다시 눌러 넣는다.
작업이 끝나면 유리를 깨끗하게 닦고, 접착제가 경화될 때까지 최소 2~3일 동안 창문을 내리지 않는다.
# 추가 사항
직접 시공할 경우에는 재단보다 세척과 먼지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선팅 필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보통 5~10년 정도지만 필름 품질과 자외선 노출, 시공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관리가 잘된 고급 필름은 10년 이상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5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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