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인 EV6와 EV9의 고성능 버전 ‘GT’ 라인업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에 공개된 EV6 GT는 2025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며, EV9 GT는 브랜드 최초의 3열 고성능 전기 SUV다.
기아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차량은 외관 디자인 개선과 함께 배터리 효율, 주행 성능, 편의 사양 등이 대폭 향상됐다.

이번에 발표된 영국 시장 가격은 미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EV6 GT의 경우 약 8,800만 원에 책정된 바 있다. 영국 현지를 기준으로는 약 1억 1,13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는 현재 공식 가격보다 약 499만 원 할인된 가격에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신형 EV6 GT는 배터리 용량이 기존보다 8.5% 증가한 84㎾h로 상향되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약 449㎞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기준 EPA 주행거리는 약 372㎞이다. 최고 출력은 641마력으로 기존 대비 약 11% 향상됐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3.5초, 최고 속도는 시속 259㎞다.

800V 초급속 충전 플랫폼도 개선됐다. 350㎾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이 소요되며, 기존보다 8% 충전 속도가 빨라졌다.
함께 공개된 EV9 GT는 EV6 GT보다 차체는 크지만 최고 출력은 502마력으로 소폭 낮으며,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영국 기준 EV9 GT의 시작 가격은 약 1억 5,260만 원으로, 고성능 SUV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기본 7인승 구성이며, 6인승 시트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여기에 전자식 서스펜션, 가상 기어 변속,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4.6초면 도달한다.
EV6 GT는 현재 영국에서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이며, 이달 내 첫 출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EV9 GT는 오는 3분기 말부터 순차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고성능 전기차 수요가 유럽 시장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아가 내세운 GT 라인업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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