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못 뺍니다” 아파트 주차선 도색 막은 민폐 차량의 최후 <후기 포함>

자동차 뉴스 / 조창현 기자 / 2026-06-16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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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주차장 공사 장면 <출처=보배드림>

 

아파트 단지 내 주차라인 도색 작업이 외부 차량의 무단 주차로 일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차량 때문에 작업 구역 일부가 끝내 도색되지 못했고,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공사를 방해해버리는 주차 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오늘 주차라인 도색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파트 측은 작업 전 주차장을 비우기 위해 사전 안내를 진행했다. 경비원은 남아 있는 차량 차주들에게 직접 연락해 이동을 요청했지만, 끝까지 빠지지 않은 차량 한 대가 있었다.

 

해당 차량은 입주민 차량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고, 연락처도 남겨져 있지 않았다. 글쓴이는 “아침에 고생해서 비워놓은 주차장에 대놓은 차량”이라며 “정말 기가 막히게 자리를 잡았다”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량 앞유리에 노란색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 여러 장이 붙어 있었다. 차량은 주차칸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두 칸에 걸쳐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도색 작업은 차량을 피해 진행됐고, 차량 주변 주차선은 칠할 수 없어 일부 구역이 미완성 상태로 남았다. 이에 아파트 측은 차량 앞에 경계석 2개를 가져다 놓았고, 일부 주민은 차량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양옆에 차를 세웠다.

 

▲ 아파트 주차장 공사 일부 도색을 못한 상황 <출처=보배드림>

 

글쓴이는 “다수를 불편하게 하는 차량은 견인해버리면 좋겠는데 법적으로 처리가 안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올라온 후기에 따르면 문제의 차주는 외부인이었다. 해당 아파트는 차단기가 없는 단지였고, 차주는 직장에 출근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는 도색 차량이 철수한 직후 나타났다. 글쓴이에 따르면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으며, 관리사무소 직원과 동대표의 항의를 받은 뒤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는 “이번 달에 서너 번 정도 주차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오늘은 차량을 빼지 말고 내일 가져가라”라고 했고, 차주는 결국 차량을 두고 걸어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음 날에도 공사 일정이 잡혀 있어, 남은 구역 작업과 함께 미완료된 주차라인 도색을 추가 비용 없이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막무가내로 나올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었다”면서 “보배 회원들의 조언과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가 공사비가 발생했다면 청구해야 한다”, “정말 민폐다”, “차단기 없는 단지는 이런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주차 질서가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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