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지?” 중국 테슬라 운전자들, 인형 머리로 FSD 무력화하는 방법 공유

자동차 뉴스 / 조창현 기자 / 2026-06-19 16: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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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FDS를 무력화 하는 인형 머리

 

테슬라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꿈꿔왔다. 테슬라가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대중화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테슬라의 FSD, 즉 완전자율주행 시스템도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을 전제로 한다. 운전자는 주행 중 도로를 주시하고, 필요할 때 즉시 차량을 제어해야 한다. 그런데 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속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의 일부 테슬라 운전자들이 인형 머리를 이용해 FSD 운전자 감시 시스템을 무력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흡착판이나 자석에 인형 머리를 붙인 뒤 실내 카메라 앞에 배치하면, 시스템이 운전자가 정면을 보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테슬라 FDS를 무력화 하는 인형 머리

 

# 운전자 눈이 보이지 않아도 작동하는 테슬라 실내 카메라

 

테슬라 FSD(감독형)는 차량 실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주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 카메라는 주로 룸미러 위쪽에 위치하며, 운전자의 머리 방향과 자세 등을 감지해 도로를 주시하고 있는지 판단한다.

 

테슬라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실내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아도 주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운전자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우에도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방식 때문에 인형 머리 같은 물체에도 속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사람의 얼굴이 아니더라도, 운전자의 몸과 비슷한 위치에 머리 모양 물체를 정렬하면 시스템이 이를 운전자로 오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운전자의 얼굴을 대신한 테슬라 FDS를 무력화 하는 인형 머리

 

# 중국서 판매되는 ‘운전자 감시 우회 장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일부 테슬라 운전자들은 흡착판이나 자석이 달린 인형 머리를 차량 실내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속이려 했다. 위치 조정을 쉽게 하기 위해 테슬라 서비스 메뉴의 실내 카메라 미리보기 기능을 활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장치는 중국에서 하나의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인의 얼굴을 본뜬 복제 머리, 깜빡이는 화면 등 테슬라 FSD와 오토파일럿의 운전자 모니터링을 우회하기 위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는 스티어링 칼럼의 토크 센서를 이용한 보조 감시 기능도 있다. 그러나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의 손이나 팔이 스티어링 휠 근처에 없다고 판단할 때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무게를 달아 운전자가 잡고 있는 것처럼 속이는 방식까지 더해지면 감시 체계가 더 쉽게 무력화될 수 있다.

 

 

# 테슬라식 비전 기반 모니터링의 한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운전자 모니터링에 단일 카메라만 사용하지 않는다. 적외선 카메라, 스티어링 휠 토크 센서, 추가 실내 카메라 등을 함께 활용해 운전자의 머리 방향, 눈 움직임, 손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반면 테슬라는 비전 기반 시스템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테슬라가 대중형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인형 머리 같은 단순한 장치로 운전자 모니터링을 우회할 수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중대한 취약점을 보여준다.

 

FSD라는 이름과 달리 현재의 테슬라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감독형’ 기능이다.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고 언제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시스템을 속이는 행위는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도로 이용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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