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부터 iX까지…BMW에서 ‘퇴출 후보’에 오른 모델들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8-04 13: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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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BMW도 라인업 다이어트에 나설까. 고성능 SUV XM부터 전기 SUV iX,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까지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다른 차종과 역할이 겹치는 모델들이 ‘퇴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BMW는 아직 특정 모델의 단종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시장을 강타한 중국 시장 부진과 수익성 악화는 BMW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BMW그룹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115만 6727대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40억 4500만 유로(약 6조 6600억 원)로 29.4% 줄었다. 특히 중국 판매가 20.4%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 5월 취임한 밀란 네델리코비치 BM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조직과 개발 과정을 더욱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MW는 제품군과 파워트레인, 시장별 수요를 다시 분석해 복잡성을 낮추고 비용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 XM·iX·액티브 투어러, 후속 모델 불투명

 

해외 언론과 업계에서는 XM과 iX,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을 향후 라인업 조정 가능성이 큰 모델로 꼽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모델은 XM이다. BMW M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지만 높은 가격과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 X5 M과 겹치는 성격 때문에 기대만큼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BMW 라인업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적은 모델 중 하나로 꼽히면서 차세대 개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대형 전기 SUV iX 역시 독립적인 후속 모델 없이 다른 전기 SUV 라인업에 흡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iX가 곧바로 단종된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BMW가 ‘노이어 클라쎄’ 기반의 iX3를 시작으로 전기 SUV 제품군을 재편하면서 iX의 역할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도 후보로 꼽힌다. 전륜구동 기반의 소형 MPV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SUV 선호 확대와 MPV 시장 축소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내연기관 4시리즈도 향후 제품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완전한 후속 내연기관 모델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순수 전기차 i4의 후속 모델과 컨버터블 파생 모델은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세대를 끝으로 후속 모델이 불투명한 Z4와 8시리즈도 BMW의 라인업 효율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판매량이 적은 일부 엔진과 세부 트림 역시 시장별 수요에 따라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 “단종 확정 아니다”…알피나가 빈자리 채울까

 

다만 BMW는 대규모 모델 감축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네델리코비치 CEO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체를 축소하거나 특정 모델을 없애는 것이 목표는 아니라며, 각 파생 모델과 파워트레인의 글로벌 수익성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판매량은 적지만 개성이 강한 모델을 BMW가 아닌 알피나 브랜드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한다. BMW그룹에 정식 편입된 알피나는 새로운 제품군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BMW의 틈새 고급 모델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BMW의 전략은 당장 인기 없는 차량을 무더기로 없애기보다 플랫폼과 부품을 공유하고, 파워트레인과 세부 트림의 복잡성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량 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재활용·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XM이나 iX 등 거론되는 모델이 실제로 사라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BMW가 판매량과 상징성만으로 모델을 유지하기보다 글로벌 수익성을 더욱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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