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통제 수준 벗어나”… 호주 기름값 100% 폭등

세계자동차뉴스 / 조채완 기자 / 2026-04-13 1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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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Pixabay>

 

호주에서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화물 운송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 연료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며 트럭 운송업계는 생존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호주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 속에서 연료 수급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이란발 지정학적 긴장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디젤 가격이 크게 뛰었다. 호주 석유 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312.7센트(약 3,100원)로, 전쟁 이전의 180센트(약 1,800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휘발유 역시 같은 기간 171센트(약 1,700원)에서 240센트(약 2,400원)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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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급등은 장거리 운송에 의존하는 트럭 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호주 특성상 ‘로드 트레인’으로 불리는 대형 화물차 대부분이 디젤에 의존하고 있어 부담이 더욱 크다.

 

이에 앤서니 알바니즈 총리는 이례적으로 대국민 연설에 나서 연료 절약을 호소했다. 앤서니 총리는 “지금은 불확실한 시기”라며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꼭 필요한 운송에 연료가 쓰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라고 밝혔다.

 

▲ <출처=Pixabay>

 

정부는 운송·화물 업계와 연료·비료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10억 호주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장 반응은 냉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이자라도 결국 빚”이라며 “연료비는 두 배로 뛰고 주문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리고 지적했다.

 

여기에 연료 부족 문제도 겹쳤다.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 디젤 품절이 발생하면서 운송 경로를 우회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운송 시간은 더 늘어나고 있다.

 

▲ <출처=Pixabay>

 

오랜 경력의 운전사들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외신 인터뷰에 따르면 40년 넘게 운전해온 한 베테랑 운전자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운행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며 “예전에는 매주 운행했지만, 지금은 격주로 줄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일 구간 운임이 몇 주 사이 두 배나 뛴 사례도 나왔다.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업체는 운행을 중단했고, 그 여파로 화물차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연료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럭 운송이 식료품과 필수품 공급의 핵심인 만큼, 이번 사태가 호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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