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집보다 새 차가 더 현실적”…자동차 관심 없다는 통념 깨져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5-20 12: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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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정말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세대일까. 아니면 이제는 집보다 자동차가 더 현실적인 목표가 된 것일까.

 

최근 마쓰다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주택 구매보다 신차 구매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차량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출력이나 주행 성능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Z세대는 자동차와 운전에 큰 관심이 없고, 신차 구매에도 소극적인 세대로 인식돼 왔다. 특히 1997년부터 2012년 사이 출생한 Z세대를 다룬 기존 분석에서는 차량 소유보다 공유 모빌리티,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선호가 더 자주 강조됐다.

 

 

하지만 마쓰다의 조사 결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줘 흥미를 끈다. 설문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69%는 “좋은 신차를 갖고 싶다”라고 응답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집보다 자동차 구매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마쓰다는 Z세대가 주택 구매보다 신차 구매를 선택할 가능성이 다른 세대보다 약 13% 높다고 설명했다.

 

마쓰다가 구체적인 이유까지 깊이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연구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을 보여준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거의 절반은 “평생 집을 소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택 소유가 비현실적인 목표로 느껴지는 상황에서 자동차가 오히려 더 현실적인 개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공간이자 새로운 형태의 ‘제3의 공간’처럼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번 조사에서 마쓰다는 Z세대가 차량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함께 살펴봤다. 응답자의 94%는 첨단 안전 사양을 차량 품질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93%는 직관적인 기술 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82%는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다. 응답자의 64%는 차량 스피커와 음향 품질로 차량 전체 수준을 판단한다고 답했으며, 85%는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차량 품질 자체를 상징한다고 봤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밀레니얼 세대에서 오디오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비율은 약 57%였고, 베이비붐 세대는 약 30% 수준에 그쳤다.

 

 

이는 Z세대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쓰다 차량 안전 부문 디렉터 제니퍼 모리슨은 “Z세대는 첨단 안전 시스템과 직관적인 기술을 통해 일상 주행에서 더 높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엔트리급 차량에도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나 하이엔드 사운드 브랜드가 차량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Z세대가 자동차 자체에는 여전히 강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과거 세대와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차량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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