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주춤한 사이 수입차 질주… 전기차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업계소식 / 조채완 기자 / 2026-07-16 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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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 3 <출처=BYD>

 

2026년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자동차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 4,402대로 전체 승용차 시장(76만 5,631대)의 24.1%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5개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입차 비중은 2023년 상반기 16.8%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세를 이어갔다. 2024년 17.5%, 2025년 18.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4.1%까지 상승하며 3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

 

▲ <출처=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특히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13만 8,152대)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산 승용차 등록대수는 같은 기간 58만 1,229대로 전년(61만 5,994대) 대비 5.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의 강세가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 테슬라는 5만 6,147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전체 수입차의 30.4%를 차지했다. BMW는 3만 9,151대,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 9,765대로 뒤를 이으며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약진이다. BYD는 상반기 1만 1,675대를 등록하며 렉서스(7,819대), 볼보(7,470대)를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출처=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기존 유럽·미국 브랜드 중심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차 성장의 핵심 동력은 전기차였다. 2026년 상반기 수입 승용차 18만 4,402대를 연료별로 보면 전기차가 8만 3,928대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고, 이어 휘발유 7만 4,731대(40.5%), 하이브리드 1만 8,021대(9.8%), 경유 7,722대(4.2%) 순이었다.

 

과거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내연기관 중심 구조가 불과 몇 년 사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특히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업계에서는 수입 전기차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가격 접근성 개선과 다양한 신차 출시를 꼽는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대중화, BYD의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전기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수입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산차 시장은 주요 모델의 세대교체와 신차 출시 공백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또한, 과거 고가 차량 중심이었던 수입차 구매층이 전기차 보조금 등을 활용하는 일반 소비자층으로 확대되면서 수입차 시장 자체가 대중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 성장은 단순한 브랜드 선호 변화가 아니라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 변화와 맞물린 결과”라며 “앞으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추가 진입과 전동화 경쟁이 시장 판도를 더욱 바꿀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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