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무시? 천장에도 붙는 19억원짜리 전기 하이퍼카

신차 / 조윤주 기자 / 2026-07-15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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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머트리 스페일링은 현존하는 어떤 자동차와도 다른 독특한 존재다. 차체 하부의 강력한 팬이 만들어내는 흡착력 덕분에 이론적으로는 천장에 붙어 있을 수도 있다.

 

코닉세그 같은 하이퍼카 가격이 300만달러(약 44억 6,000만원)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산형 모델인 맥머트리 스페일링 퓨어의 가격인 130만달러(약 19억 3,000만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다.

 

스페일링의 핵심은 차체 바닥에 장착된 두 개의 팬이다. 이 팬은 최대 2만 3,000rpm으로 회전하며 차체 아래 공기를 강제로 빨아들인 뒤 차량 뒤쪽으로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차량 자체 무게보다 더 큰 다운포스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스포츠카가 속도가 높아질수록 공기역학적 다운포스를 얻는 것과 달리, 스페일링은 정지 상태에서도 강력한 흡착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새로운 스페일링 퓨어는 기존 테스트 차량과 외관이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부품이 새롭게 설계됐다. 맥머트리는 전체 부품 가운데 약 95%가 변경됐다고 설명한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100kWh 배터리 팩이다.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휠베이스도 약 203mm 늘어났다.

 

 

새롭게 설계된 탄소섬유 차체는 더 다양한 지역의 모터스포츠 안전 규정을 충족하도록 제작됐다. 스페일링 퓨어가 일반 도로용이 아닌 트랙 전용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변화다.

 

외관에도 여러 변화가 적용됐다. 헤드램프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승하차 편의를 위해 두 번째 도어도 마련됐다. 후면에는 새로운 리어 윙이 적용됐고, 그 아래에는 레이싱 헬멧 하나를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실내는 철저히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맞춤 제작된 버킷 시트는 사실상 차주 한 명의 체형에 맞춰 제작되며, 에어컨은 기본이 아닌 선택 사양이다.

 

 

동력계에는 새롭게 개발된 헬릭스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1,000PS, 약 986마력이며 모든 힘은 뒷바퀴로 전달된다.

 

공차중량은 1,361kg 미만으로 억제됐다. 강력한 출력과 가벼운 차체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단 1.6초 만에 가속한다.

 

팬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최대 다운포스는 약 1,996kg에 달한다. 차량 무게보다 훨씬 큰 힘으로 차체를 노면에 눌어붙게 하는 셈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06km다. 단순히 직선 가속만 빠른 하이퍼카가 아니라, 저속에서도 압도적인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스페일링 퓨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이 차량은 일반 도로에서 탈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니다. 철저히 서킷 주행을 위해 개발된 트랙 전용 전기 하이퍼카다. 그럼에도 정지 상태에서도 차체를 바닥에 흡착시키는 독특한 기술 덕분에 스페일링은 전기 하이퍼카 가운데서도 가장 이색적인 모델로 꼽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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