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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와이퍼 <출처=Pixabay> |
워셔액이 떨어졌을 때, 급한 마음에 대신 수돗물을 채우는 운전자들이 있다. 임시방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의 워셔 시스템은 일반 물을 기준으로 설계되지 않는다. 구조 상 펌프와 호스, 노즐, 센서 등 여러 부품이 연결되어 있어, 물에 포함된 각종 미네랄과 불순물이 내부에 축적될 수 있다. 이런 성분들은 워셔 호스와 분사 노즐 내부에 침전물로 쌓여 분사구를 좁히고, 결국 물줄기가 약해지거나 막히는 현상을 유발한다. 욕실 유리나 샤워 부스에 생기는 물때와 같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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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와이퍼 <출처=Pixabay> |
이러한 침전물은 워셔 펌프에도 부담을 주는데, 펌프 내부에 쌓여 압력이 떨어지거나 조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차량에는 워셔액 수위 센서나 가열식 워셔 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우도 많아, 오염물과 잔여물에 더욱 민감하다.
겨울철에는 위험이 더 커진다. 일반으로 물은 0도에서 얼지만, 겨울용 워셔액은 종류에 따라 영하 40도 수준에서도 얼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수돗물을 사용하면 동결로 인해 워셔 라인이 막히고, 분사되지 않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물이 얼면서 약 9% 팽창한다는 점이다. 워셔액 탱크나 펌프, 호스는 이런 팽창을 견디도록 만들어지지 않아 균열이나 누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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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셔액 마개 <출처=Murphy's Waste Oil Service> |
물론 긴급 상황에서 잠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물 사용으로 인한 동결과 부품 손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물은 전용 워셔액처럼 기름때나 벌레 잔여물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장기적으로는 차량에 맞는 전용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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