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사처럼 탄다” 폭스바겐이 만든 놀라운 전기자전거

신차 / 조윤주 기자 / 2026-07-20 14: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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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는 사각지대를 감지하고 주변 교통 상황을 살피며,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 등으로 운전자의 의도를 알린다. 사고가 발생하면 스스로 긴급 연락처나 구조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폭스바겐은 이제 이러한 자동차 안전 기술을 전기자전거에도 적용하려 한다.

 

 

폭스바겐은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업체 n+와 협력해 자동차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첨단 안전 기술을 대거 탑재한 전기자전거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배터리 용량이나 모터 출력 경쟁보다 안전성과 주변 인지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자전거 이용자가 주변 교통 상황을 쉽게 파악하도록 돕는 동시에, 자동차 운전자에게도 자전거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명확히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스마트 뷰(Smart View)’ 시스템이다. 후방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결합해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한다.

 

 

라이더는 핸들바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후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뒤에서 차량이 빠르게 접근하거나 가까워지면 레이더 시스템이 경고를 보낸다.

 

 

자동차에서 보편화된 후측방 모니터링 기술을 전기자전거에 적용한 셈이다. 자동차와 자전거가 좁은 도로를 함께 이용하는 도심에서는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 시스템에도 자동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자전거 프레임 전체에는 긴 LED 스트립이 통합돼 주간주행등 역할을 한다.

 

 

라이더가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뒤쪽 조명이 빨간색으로 켜지고, 방향을 전환할 때는 황색 조명이 점멸한다. 자동차의 제동등과 방향지시등처럼 주변 운전자에게 자전거 이용자의 움직임을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

 

 

안전 기술은 자전거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전용 스마트 헬멧은 자전거 조명 시스템과 연동되며, 헬멧 자체에도 조명이 장착된다. 사고 감지 기능도 갖췄다. 충돌이나 낙차 사고가 감지되면 미리 등록한 긴급 연락처에 자동으로 알림을 보낼 수 있다.

 

 

가장 미래적인 장비는 스마트 글라스다. 이 안경은 자전거의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에 연결돼 내비게이션 안내와 교통 경고, 주행 정보를 라이더의 시야에 직접 표시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 기술은 군용기 조종사가 사용하는 헬멧 장착형 디스플레이 개발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라이더가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일부 자전거 애호가에게는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복잡한 디지털 장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자동차 애호가 가운데 여전히 수동변속기와 아날로그 계기판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이용자는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후방 차량을 감지하고, 진행 방향을 알리며, 사고 발생 시 도움까지 요청하는 기술은 자전거 안전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할 만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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