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출처=테슬라> |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을 발표하며 이끄는 기업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테라팹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두 개의 대형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는 계획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각각 참여하는 구조다.
머스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에 탑재될 반도체를 설계 및 생산하고, 테슬라는 궤도 데이터센터용 칩 생산을 맡는다. 특히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개념까지 언급되면서, 기존 반도체 산업의 영역을 넘어서는 구상이 제시됐다.
![]() |
| ▲ <출처=테슬라> |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제시해왔지만, 일부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테슬라 역시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실제 최고 실적은 2023년 181만 대 수준에 그쳤고 이후 판매량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테슬라는 사업의 중심축을 자동차에서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다. 오스틴에서 추진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는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여전히 운전자 동승이 필요한 제한적 자율주행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 |
| ▲ <출처=테슬라> |
로봇 사업 또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테라팹이라는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로 등장한 셈이다. 머스크는 향후 테라팹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들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만만치 않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현재는 TSMC와 삼성전자 중심의 양강 체제에 인텔이 뒤따르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첨단 반도체 공장 한 곳을 짓는 데만 수조 원이 필요하며, 장비 확보 역시 쉽지 않다.
![]() |
| ▲ <출처=테슬라> |
특히 EUV(극자외선)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고, 이미 수년 치 수요가 밀려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규 진입자가 단기간 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다. 자금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테슬라가 보유한 현금으로는 장기적인 투자 경쟁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머스크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도전을 넘어 기업 구조 재편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전에도 테슬라, 스페이스X, xAI 등 여러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자금과 가치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전체 기업 생태계를 유지해왔다.
![]() |
| ▲ <출처=테슬라> |
트위터(X) 인수 이후 발생한 손실 역시 다른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일부 상쇄한 바 있으며, 향후 스페이스X IPO 추진 과정에서 테라팹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이 기업 가치 제고에 활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