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사고" 벤츠와 충돌한 37억 원 페라리, 누구의 잘못이야?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6-05-14 13: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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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후면을 추돌한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vdhautomotive>

 

전 세계 단 599대만 생산된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가 미국 말리부에서 심각한 사고를 당했다.

 

이 모델은 출시 당시 약 70만 달러(약 10억 원대)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중고 시장에서는 약 250만 달러(약 37억 원) 이상에 거래되는 희귀 모델이다. 그만큼 이번 사고는 자동차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고 차량은 실버와 옐로 컬러 조합의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로, 미국 말리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주행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의 후면 아래로 파고든 상태로 발견됐다.

 

▲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후면을 추돌한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carjrnl>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 형태로 볼 때 페라리가 E클래스 컨버터블의 후면을 추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 심각한 전면 손상 입은 페라리

 

충돌 충격으로 페라리의 보닛은 위로 들려 올라갔고, 고가의 카본 파이버 프런트 범퍼는 크게 파손됐다. 엔진룸 내부 주요 부품 역시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유리도 파손된 것으로 보이며, 충돌 각도의 영향으로 조수석 쪽 프런트 펜더 역시 큰 피해를 입은 상태다. 차량 전면과 측면 손상이 심각한 만큼 수리 비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후면을 추돌한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carjrnl>

 

현재 상태만 놓고 보면 보험사가 수리 비용이 차량 가치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전손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해당 차량은 코파트(Copart)와 같은 사고차 경매 업체를 통해 처분될 수 있다.

 

# 벤츠는 상대적으로 피해 적어

 

반면 충돌 상대였던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후면 범퍼 주변을 중심으로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와 비교하면 손상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수리 비용 역시 훨씬 낮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고에서 차량 가치와 수리비를 고려하면 더 큰 피해를 입은 쪽은 페라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는 생산 대수가 매우 적은 한정판 모델인 만큼, 단순 수리비 이상의 희소성 손실까지 고려해야 한다.

 

▲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후면을 추돌한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carjrnl>

 

# 자연흡기 V12 시대를 상징하는 한정판 모델

 

812 컴페티치오네 아페르타는 페라리 812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한정판 오픈톱 모델이다.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약 691Nm를 발휘한다.

 

특히 최고출력은 9250rpm이라는 초고회전 영역에서 발휘된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자연흡기 V12 슈퍼카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 모델은 페라리 내에서도 상징성이 큰 차량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생산 대수가 599대에 불과한 데다 이미 컬렉터카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는 단순한 슈퍼카 충돌 사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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