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동풍자동차가 새롭게 개발한 2.0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열효율 45.5%를 달성하며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동풍의 신형 ‘마하 파워(Mach Power) 2.0T’ 하이브리드 엔진은 중국 자동차 시험·인증기관 CATARC 화청의 인증을 통해 45.5% 열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토요타 A25A-FXS 2.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의 약 4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열효율은 연료가 가진 화학에너지를 실제 동력으로 얼마나 바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같은 양의 연료로 더 많은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마하 파워 2.0T의 핵심은 연소 효율을 높이고 내부 손실을 줄이는 데 있다. 보어 대비 스트로크 비율을 1.29로 설정한 롱 스트로크 구조와 350bar 고압 연료분사 시스템, 냉각식 저압 EGR을 적용했다.
여기에 DLC 코팅으로 엔진 내부 마찰을 줄이고, 전자 제어식 가변 오일펌프와 가변지오메트리 터보차저를 적용해 다양한 부하 조건에서도 효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동풍은 이전 세대보다 고효율 작동 영역을 약 30% 넓혔다. 최고 열효율 수치뿐 아니라 실제 주행에서 높은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45.5%라는 수치만으로 실제 차량 연비가 토요타보다 반드시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모터 효율과 배터리 성능, 차량 중량, 변속비 등도 실제 연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동풍은 이 엔진을 대형 SUV와 밴 등 고부하 하이브리드 차량에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멍스 M-Hero 917 같은 대형 SUV가 대표적인 후보로 거론된다.
중국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체리는 44.5~48%, 지리는 최대 48.4% 수준의 차세대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효율 기술의 상징은 토요타였지만, 이제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와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엔진 효율에서도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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