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의 3000마력급 전기 하이퍼카가 초고속 주행 시험 도중 방호벽에 충돌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체 앞뒤가 뜯겨 나갈 정도의 충격에도 운전자는 큰 부상 없이 탈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인터넷과 SNS에는 BYD의 초고성능 전기 하이퍼카 '양왕 U9 익스트림(Yangwang U9 Xtreme)'이 고속 주행 시험 중 사고를 당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 통제력을 잃고 방호벽에 충돌한 뒤 회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차체 앞뒤가 크게 파손되고 일부 부품이 분리됐지만, 탄소섬유로 제작된 중앙 승객실은 형태를 유지했다.

BYD에 따르면 운전자는 사고 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심각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 시속 450km 도전 중 사고…승객실은 형태 유지
사고 차량은 시속 500km 돌파를 목표로 극한 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시속 350km 이상, 두 번째 주행에서는 시속 420km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세 번째 주행에서 시속 450km 돌파를 시도하던 중 통제력을 잃고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다만 정확한 충돌 순간의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캐빈룸의 상태다. 차량 전후면이 심하게 파손됐음에도 탑승 공간이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되면서 운전자를 보호했다.

# 최고출력 2977마력, 시속 500km 돌파 재도전
양왕 U9 익스트림은 BYD가 개발한 초고성능 전기 하이퍼카다. 일반 U9을 기반으로 구동계와 배터리, 냉각 시스템, 공기역학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최고 회전수 3만rpm에 이르는 전기모터 4개를 탑재하며, 합산 최고출력은 2220kW, 약 2977마력(PS)에 달한다. 여기에 1200V 초고전압 플랫폼을 적용해 극한의 출력에 대응한다.
U9 익스트림은 지난해 9월 독일 ATP 파펜부르크 시험장에서 최고속도 시속 496.22km를 기록했다. BYD는 이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으로 발표했다. 다만 일부 최고속도 기록 인증에서 요구하는 양방향 평균속도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BYD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속 500km 돌파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가 최고속도 시험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전기차 기술이 시속 500km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극한의 속도에서 발생하는 위험성도 드러냈다.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음에도 운전자가 큰 부상 없이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고성능 전기차의 탑승자 보호 설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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