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 신기술 대거 공개, 5MW급 수전해·자동 충전 로봇 첫선

업계소식 / 조창현 기자 / 2026-11-04 17: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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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충전 로봇과 미래 산업도시까지 아우르는 통합 수소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연간 약 7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5MW급 수전해 모듈 설계와 내구성을 높인 상용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4~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 참가해 수소 생산 인프라와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 구축 기술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72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 생산부터 저장·활용에 이르는 기술과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전시관과 주요 참가기업 부스를 방문해 수소 기술 및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 5MW급 수전해 설계 첫 공개…수소 상용차 기술도 진화

 

가장 주목할 기술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시스템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전해 스택 12개를 통합해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를 구성하는 설계 방식을 처음 공개했다.

 

ESM 1기는 연간 약 7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여러 모듈을 병렬로 연결하면 수백 MW급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광주에서 1MW급 컨테이너형 수전해 실증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령과 부안, 제주에서도 추가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Waste-to-Hydrogen) 기술도 선보였다. 'HTWO 에너지 청주'를 중심으로 폐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자원순환형 모델이다. 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시설과 인도네시아 사업 사례도 소개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2027년형 넥쏘를 비롯해 수소버스와 트럭, 수소전기기관차 기술을 전시했다.

 

특히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도록 내구성을 개선한 상용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최초 공개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소전기기관차 모형과 평판형 연료전지 모듈을 선보이며 철도 운송 분야로의 수소 기술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4~5일에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시승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027년 저상 광역버스 의무 도입에 대응해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를 공개했다. 관람객은 직접 차량에 탑승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고려한 실내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 AI가 충전구 찾아 자동 충전…새만금 수소도시 구상 공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ACR-H'도 눈길을 끈다. 이 로봇은 비전 AI 기술로 차량의 수소 충전구를 스스로 인식하고 보호캡을 연 뒤 충전 커넥터를 체결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장에서 수소전기 청소트럭을 활용한 자동 충전 과정을 시연한다. 운전자가 직접 충전기를 연결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충전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소 상용차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통합 관제 시스템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도 전시했다. 실제 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과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인 차량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미래 수소 생태계 구상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AI 밸리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등이 연결되는 미래 산업도시 모델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과 수소를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에 공급하고, 도시 생활형·항만 물류형·제조 산업형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수소 생산과 활용을 연계하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주요 그룹사와 협력사의 기술 개발 현황도 공유한다.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수소 프로젝트의 투자 활성화와 국가 간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와 산업 분야의 활용까지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수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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