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운전자, 곰에게 먹이 주기 위해 멈췄다가 메뉴에 올랐다

세계자동차뉴스 / 조윤주 기자 / 2025-07-11 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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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동차 안에서 창밖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을 직접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과의 거리에는 분명히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이탈리아 국적의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 경계를 넘는 바람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사건은 루마니아의 유명한 ‘트란스파가라산(Transfagarasan)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이 산악도로는 수많은 커브와 급격한 고도 변화로 인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코스를 자랑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희생자인 오마르 파랑 진(Omar Farang Zin, 48세)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차례 곰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정차했다.

 

 

그의 마지막 페이스북 게시물(2025년 7월 2일자)에는 트란살피나(Transalpina) 고속도로 인근에서 곰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셀카가 올라와 있다. 언론은 오마르가 비드라루 댐(Vidraru Dam) 근처에서 사고 당시에도 곰에게 먹이를 주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그의 휴대폰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트란스파가라산 지역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곰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이며, 이로 인해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곰 개체 수가 과잉 상태에 이르면서 자연 먹이원이 고갈됐고, 일부 곰들은 인간이 자발적으로 주는 먹이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경고 표지판, 벌금 부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곰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고 거리낌 없이 접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해 곰의 연간 사살 허용 수를 두 배로 늘렸으며, 현재는 곰의 보호종 지위 자체를 해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이 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곰의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람의 간섭이 줄어들면 곰의 개체 수는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이며, 남은 곰들 또한 사람을 먹이 공급원으로 인식하지 않게 돼 인간을 공격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지역 전체의 안전을 위한 핵심 조치이다. 곰은 귀여워 보일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야생동물이며, 어떤 종이든 예고 없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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