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생들이 주전자의 물을 끓일 정도의 전력만으로 주행 가능한 초고효율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
캠브리지대 에코레이싱(CUER)에서 제작한 이 모델은 ‘헬리아(Helia)’라는 이름의 4인승 승용차다. 학생들은 2500W만 있으면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거나, 주전자의 물을 끓이는 데 필요한 정도 전력인 1킬로와트 당 21WH만큼의 전력을 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비교를 위해 테슬라 모델3가 같은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8개의 주전자를 끓일 만큼의 전력이 필요하고, 폭스바겐 e-골프의 경우 9개, BMW i3는 9개 반의 전력이 필요하다.
헬리아는 단 1회 충전으로 런던에서 에딘버러까지 900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3와 비교하면 헬리아는 4분의 1 크기의 배터리만으로 2배의 거리를 달리는 셈이다.


이 정도 주행거리를 갖추기 위해서 팀은 헬리아의 섀시와 차체 패널을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덕분에 공차중량은 550kg에 불과하다.
에코레이싱 프로그램 책임자인 샤오판 장(Xiaofan Zhang) 교수는 “전기자동차 기술이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에 이 정도 성과가 가능했다”라면서 “이런 혁신으로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며 실용적인 4인승 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이 헬리아 개발에 있어 영국 자동차 회사들의 노하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영국 자동차 산업의 쇠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자동차 회사들의 네트워크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헬리아는 기존 EV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지붕에 장착한 태양 전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팀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에서 헬리아를 이용해 3000km를 주행하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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