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가 스티어링 휠 조작계를 전면 개편한다. 터치식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잇따르면서다. 새로 출시된 ‘아말피’부터 물리 버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조작계를 도입했고, 기존 차량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레트로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공개된 아말피는 페라리가 처음으로 물리 버튼과 다이얼 중심 조작계를 탑재한 모델이다. 로마, 푸로산게, 296 GTB, SF90, 12실린드리 등 기존 모델의 터치 방식 조작계가 사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페라리는 운전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을 전면 재설계했다.

페라리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지안마리아 풀젠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신형 조작계를 기존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레트로핏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스티어링 휠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중앙부만 바꾸면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마라넬로 본사로 차량을 보낼 필요도 없고,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간단한 장착과 시험 주행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라리 마케팅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는 기존 터치 시스템이 도입된 배경을 설명하며, “당시엔 스마트폰에서 영감을 받아 빠르고 반응성 높은 조작계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에선 오히려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유발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페라리는 이번 개편이 터치 방식을 완전히 버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피드백을 반영해 조작계를 유연하게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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