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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이드 배터리 <출처=BYD> |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단 5분 만에 배터리의 상당량을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충전 시간이라는 전기차의 대표적인 약점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YD는 최근 새로운 ‘블레이드 배터리 2.0(Blade Battery 2.0)’ 시스템을 공개했다. 해당 배터리는 약 5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7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에 가까운 수준까지는 약 9분 정도가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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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이드 배터리 <출처=BYD> |
또한, 혹한 환경에서도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BYD에 따르면 영하 20도 수준의 환경에서도 약 12분이면 배터리를 20%에서 97%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해당 배터리는 향후 공개될 플래그십 전기 세단 양왕 U7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초고속 충전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BYD가 새롭게 개발한 전용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른바 ‘플래시 충전(Flash Charging)’ 시스템으로, 최대 1.5메가와트(MW) 출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보급된 고속 충전기의 출력이 일반적으로 35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전력 요구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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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플래시 충전소 <출처=BYD> |
BYD는 이미 중국 전역에 약 4,200개의 플래시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약 1만 6,000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소에는 차량 양쪽에서 동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케이블이 상단 구조물에서 내려오는 방식이 적용된다. 또한,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충전소에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에는 리튬인산철(LFP) 방식이 적용됐다. LFP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같은 고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LFP 배터리 팩 가격은 ㎾h당 약 12만 원으로, 니켈코발트망간(NMC) 배터리의 약 19만 원보다 크게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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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소개하는 왕촨푸 회장 <출처=BYD> |
하지만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동일한 크기에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서구 자동차 제조사들은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적용해 왔다. BYD는 대신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기술 공개는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BYD는 테슬라를 비롯해 리오토, 샤오펑(XPeng), 샤오미, 지커 등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 확대를 위한 차별화 기술 확보가 중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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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소개하는 왕촨푸 회장 <출처=BYD> |
BYD는 여전히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지만 최근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로 2026년 1~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6%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전기차 충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초고출력 충전 인프라 확대와 전력망 부담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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