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에서 영감받은 사이버트럭 지붕에 붙이는 모노 블럭 캠퍼

신차 / 조윤주 기자 / 2025-07-22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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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캠퍼는 시중의 거의 모든 차량과 호환되도록 설계되지만, 일부 제조사는 정반대의 접근법을 택해 오직 하나의 차량만을 위한 전용 캠퍼를 제작한다. 오늘 소개하는 캠퍼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전용으로 출시된 ‘사이버글래드(Cyberglad)’이다.

 

사이버글래드는 여러분이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을 법한 캠퍼다. 특히 이 제품이 튀르키예에서 설계 및 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튀르키예는 캠퍼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캠퍼는 해외 시장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사이버트럭 소유자라면 주목할 만한 이유다.

 

 

사이버글래드를 제작한 팀은 핫토모빌(Hotomobil)로, 레스타르 오토모티브(Restar Otomotiv)라는 회사 산하에 있다. 레스타르는 1998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종류의 차량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다섯 개 대륙에 지사를 두고 있어 그들의 제품은 지역에 상관없이 접근이 용이하다.

 

사이버글래드는 오직 사이버트럭만을 위한 전용 트럭 캠퍼로, 타 차량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형 또한 사이버트럭의 날카롭고 각진 실루엣을 그대로 따른다.

 

 

핫토모빌은 사이버글래드에 대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만, 몇 가지 핵심 정보만으로도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이 캠퍼는 모노코크 구조로 제작됐으며, 이는 패널의 이음새가 없어 외부 요소가 침투할 수 있는 틈이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창문 실링과 도어 프레임 정도만이 먼지나 물이 들어올 수 있는 부분이다.

 

제작 재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시작 가격이 6만 6,000달러(약 9120만원)라는 점에서 탄소섬유는 제외된다. 대신 유리섬유(fiberglass)가 가장 유력하다. 이는 ‘요트 산업의 장인정신’이 적용됐다는 설명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레스타르는 조선소도 운영하고 있으며, 유리섬유는 요트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제조사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이버글래드는 항균성과 난연성 외피를 갖추고 있다. 디자인은 사이버트럭의 차체 라인과 기울기까지 그대로 따라가며, 차량 자체에 어떤 개조도 필요 없이 완벽하게 장착된다. 장착 시간은 약 4분 정도에 불과하다.

 

캠퍼 외피 안쪽에는 두께 20mm의 고밀도 단열재가 있어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겨울철 탐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전체 중량은 919파운드(417kg)에 불과하며, 사이버트럭이 전기차임을 고려할 때 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최대 탑재 중량은 1,310파운드(594kg)로, 캠퍼 장착이 가능한 허용 범위 내다. 이는 차량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외형과는 달리, 사이버글래드의 실내는 매우 일반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외부 기울기는 바닥 설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실내는 요트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전통적인 요트 스타일의 티크 우드 플로어링, 광택이 흐르는 수납장 및 주방 가전, 매립형 LED 조명이 어우러져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조명 효과가 다이넷 좌석 블록에 반사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상세 사양표에는 실내 구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지만, 사진에서는 인덕션 쿡탑, 대형 싱크대, 냉장고, TV, 냉난방용 에어벤트 등이 확인된다. 급수 펌프와 같은 설비 역시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수용 인원에는 제한이 있다. 제조사 핫토모빌은 사이버글래드에 두 명까지 숙박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진상으로는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침대 외에도 추가 플랫폼 공간이 마련돼 있어 매트리스만 추가하면 더 많은 인원도 수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전기차용 캠퍼는 종종 독립적인 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차량 자체를 충전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글래드도 그런 기능을 갖췄는지는 불분명하다.

 

주행 가능 거리는 미지수다. 사이버트럭은 완충 시 최대 350마일(563km)을 주행할 수 있지만, 여기에 최대 중량 1,310파운드에 달하는 캠퍼를 장착하면 해당 수치는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운전석 내부에서 에어컨이라도 켠다면 주행 거리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사이버글래드가 단순한 렌더링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존재하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실제 모델이 사이버트럭에 장착돼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사이버트럭 후면에 사이버글래드를 연결하고 캠핑장에 등장한다면 단숨에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힙합 음악도 있으니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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