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평가 분석업체 ‘켈리블루북(KBB.com)’이 선정한 최고 가성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KBB 2025 소비자 선택 어워드에서 ‘최고의 가성비 럭셔리 브랜드(Best Value Luxury Brand)’로 선정된 브랜드는 렉서스처럼 오래된 강자가 아니며, 제네시스처럼 급성장하는 신성도 아니었다.
바로 혼다의 프리미엄 부문인 어큐라(Acura)였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큐라는 최근 들어 꾸준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물론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TLX를 단종시켰지만, 브랜드의 새로운 소형 크로스오버 ADX는 사용자 친화적인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반응을 얻고 있다. ADX는 이미 7월 판매에서 과거 자체 기록을 세웠던 SUV RDX를 추월했다. 그 결과 어큐라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량이 4.4% 증가했다.

이런 성과는 어큐라가 ‘최고의 가성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라는 트로피를 받는 데 기여했다. KBB는 “시장에 나온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했으며, 이론적으로는 신차를 찾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매료시키는” 모델이 선정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어큐라에 이처럼 열광하는 이유는 어큐라가 주행 다이내믹스에 중점을 두면서도 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러한 가성비 프리미엄 전략은 두 세대에 걸친 어큐라 NSX와 현재 판매 중인 2025년형 어큐라 인테그라 타입 S(Acura Integra Type S)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콤팩트 스포츠 세단은 고회전 2.0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해 320마력과 42.9kg·m 토크를 발휘하며, 오직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브렘보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 어댑티브 댐퍼, 첨단 듀얼 액시스 전륜 서스펜션, 헬리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갖춰 진정한 드라이버 카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SUV 부문에서는 아큐라 MDX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MDX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이자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모델이다. 2025년형 MDX는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터치패드 인터페이스를 제거하고, 타입 S 트림에는 31스피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외에 포르쉐는 ‘가장 세련된 럭셔리 브랜드’, ‘최고의 퍼포먼스 럭셔리 브랜드’,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차지했다.
비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의외로 닷지가 ‘최고의 디자인’을 수상했고, 혼다는 나머지 모든 부문을 석권했다. KBB에 따르면 혼다는 ‘최고의 종합 브랜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최고의 가성비 브랜드’, ‘최고의 퍼포먼스 브랜드’, ‘최고의 차량 내 경험’을 수상했다. 이는 2024년 소비자 선택 어워드에서 동일한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제네시스 G90은 ‘최고의 럭셔리 대형 세단’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초호화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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