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에 8800억 베팅… ‘소형 SUV 핵심 기지’ 강화

자동차 뉴스 / 조창현 기자 / 2026-03-25 1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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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이 한국 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M은 25일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국 사업장에 6억 달러(약 8,8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3억 달러에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서 총 투자 규모는 6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설비 개선을 넘어, 한국을 글로벌 생산 허브로 재확인하는 의미를 갖는다.

 

# 3년 연속 흑자…“투자 신뢰 확보”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2022년 2,100억 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3년 1조 5,000억 원, 2024년 2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CEO는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된 글로벌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요 모델의 글로벌 성공은 한국사업장이 소형 SUV ‘센터 오브 엑설런스’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 핵심은 생산 설비…경쟁력 끌어올린다

 

투자의 초점은 명확하다. 생산 시설 고도화와 효율 개선이다. GM은 이번 투자로 새로운 프레스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공정 전반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안전 인프라와 작업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된다.

 

부평공장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노사 공동으로 제조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최첨단 프레스 설비는 안전과 품질,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소형 SUV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생산 SUV, 글로벌 시장 핵심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생산 차량의 역할 때문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근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수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연간 5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주요 거점으로, 현재 소형 SU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누적 생산량은 약 1,330만 대에 달한다.

 

 

# “여전히 경쟁 치열”…과제는 남았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환경은 녹록지 않다.

 

비자레알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진입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번 투자는 한국사업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GM 내에서 전략적 생산 거점이자,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가 위치한 핵심 지역이다. 약 1만 2,000명의 직접 고용과 1,600개 협력사를 기반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결국, 이번 투자는 단순한 공장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한다. 한국을 글로벌 소형 SUV 생산의 중심으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메시지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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