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미사일이나 총알을 맞고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미국 공군이 사이버트럭 두 대에 대해 실탄 사격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차량 내구성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전장에서 사이버트럭이 적군의 수송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진행되는 군사적 대응 준비의 일환이다.
최근 미 공군 산하 공군시험센터(AFTC)는 사이버트럭 2대를 포함한 총 33대의 차량을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화이트 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사용될 차량 가운데 31대는 특별한 모델 지정이 없지만, 나머지 2대는 반드시 사이버트럭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공군은 사이버트럭 특유의 노출형 스테인리스 차체, 48볼트 전기 시스템 등 기존 차량과는 다른 설계 요소가 미사일이나 고속 탄두의 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이러한 특성이 실제 전투에서 차량의 피해 양상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관련 문서를 공개한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The War Zone)’에 따르면 공군 측은 해당 차량이 “충돌 시 일반 차량과는 다른 피해 양상을 보이며, 적군이 전장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차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이버트럭을 군용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지난해 체첸의 한 무장 세력이 차량 적재함에 기관총을 장착한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사이버트럭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결국, 미국 정부 입장에선 사이버트럭이 전장에 등장할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아포칼립스(종말)를 견디기 위해 만든 차량”이라고 강조해온 모델로, 높은 내구성과 독특한 외관 설계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이 차량이 미군의 공격 체계에 어느 정도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실제로 시험해 보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 공군의 이번 실험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미래 전장에서의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험 결과는 향후 전투 작전, 탄도 무기 개발, 차량 파괴 전술 등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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